본문 바로가기
잡설

시월드

by choco 2010. 7. 27.

오늘 할머니 제사인데 예정일을 2주도 남기지 않은 올케가 몸이 안 좋아서 불참.

만삭인데 그냥 오지 말라고 할까 하는 생각을 어제 했었다.  아니면 몸 상태 봐서 오고 아니면 무리하지 말라는 문자라도 보내야겠다는 생각도 했었고.  그렇게 마음을 먹고 있었음에도 몸이 안 좋아서 못 온다는 전화를 받으니 살짝 기분이 뾰족해지면서 얘가 꾀부리는 게 아닐까 등등의 만감이 교차하다가....  이전 행적을 봐서 절대 그럴 애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탈탈 털었음.   (이래서 사람은 평소 행동이 중요함.)

여하튼 이 과정에서 내린 결론은 아무리 쿨한 척 해도 역시 시월드는 시월드다라는....  시금치도 먹기 싫다는 심정이 간접적으로 이해가 될락 말락하고 있다.  ㅎㅎ;

ps. 부친 절친 중에 우리 할머니랑 제사날이 같으신 분이 있다. 근데 이분 아들 (=장남이나 종손)이 오늘이 제사인 걸 모르고 제주도로 휴가를 가버려서 노발대발하셨다는...  첫 제사도 아니고 여름 이맘 때 제사가 있으면 휴가 낼 때 당연히 날짜 따져볼 텐데?   도둑이 들려면 개도 안 짖는다더니 그 아들이랑 와이프랑 세트로 퓨즈가 나갔던 모양이다.  그 며느리는 당분간 시월드에 엄청 시달리겠군. 일면식도 없는 남의 일이지만 같은 여자 입장에서 납량 특집... 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