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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앙드레 김

by choco 2010. 8. 12.
중환자실 들어갔다는 기사를 봤을 때 멀지 않았구나 생각을 했더니 가셨구나.

내가 학교 다닐 때 너무 과하다는 둥, 입어서 어울리는 사람이 드물다는 둥 씹으면서도 실상 은근히 입어보고 싶어하고 가장 가오가 나는 연주복이 앙드레 김, 이광희, 라스포사의 드레스였는데...  앙드레 김 건 결국 못 입어봤다.  (근데 신포도가 아니라 실제로 내 체구에는 감당이 힘들었을 듯. ㅎㅎ; )

연주회 때마다 하얀 옷을 똑같이 입은 아들과 함께 제일 앞줄에 앉아있던 모습을 보면서 웃기도 많이 웃었는데... 이제 음악회에 가도 그 모습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서운하군.

이렇게 또 한 시대가 마무리를 짓는 것 같다.

좋은 곳에 가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