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벅버벅 예전 모뎀시절을 떠올리게 하면서 간당간당 돌아가던 컴퓨터.
중간에 하드를 보강하고 파워 서플라이를 바꿔주긴 했지만 키보드와 함께 10년 가까이 내 밥벌이와 레저 생활을 도와줬던 컴퓨터를 드디어 보내주고 오늘 새 컴으로 바꿨다.
키보드는 바꿀 생각이 없었는데 조립과 설치를 해준 ㄷ군이 다른 부품들 사면서 싸게 업어와서 예정에 없이 얘도 새걸로 쓰고 있는데 휙휙 날아다니는 컴은 좋지만 솔직히 얘는 아직 손에 익지 않아서 불편하군.
이전 키보드는 키도 크고 가볍게 휙휙 눌렸는데 얘는 세게 눌러줘야하고 거의 노트북 키보드의 느낌을 줄 정도로 앙증맞다. 디자인을 가장 따지는 동생은 예쁘다고 하는데 난 익숙해지는데 좀 걸릴듯. 타자 속도가 나지 않고 오타가 많이 나서 갑갑하다.
여하튼 3월 내 잔고에 상당한 타격을 준 친구. 앞으로 잘 지내보자. 열심히 돈도 벌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