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평정심 찾은 소심한 사람 괜히 또 덜덜거리게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솔직히 나도 편서풍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원전 방사선 갖고 너무 호들갑 떠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안 쓰고 있었는데... --;
이건 어쨌든 알아 두면 도움이 되는 정보라서 공유 차원에서 정리를 합니다.
센세이셔널하게 가자면 방사선 피폭 줄이기겠지만 아주 아카데믹한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고로 딱딱하지만 전문적으로 통용되는 용어를 쓰겠습니다.
이 정보는 원자력 발전소 등 방사선 피폭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 작업하는 종사자들을 기준으로 한 내용입니다,
먼저 방사선 방호에는 세 가지 기본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불필요한 방사선을 받아서는 안 된다.
둘째. 가능한 방사선을 적게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셋째. 한도 이상의 방사선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이 원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기본이 되겠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라는 질문이 당연히 나올 텐데요, 이제 좀 실질적인 방법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우리가 걱정하는 방사선 피폭은 두 종류로 나눕니다.
1. 방사성물질로부터 인체외부가 방사선을 받는 외부피폭.
2. 방사성물질이 입, 코, 피부 등을 통하여 체내에 흡입되어 인체 내부가 방사선을 받는 것을 내부피폭이 있습니다.
외부피폭을 최소화 하는 방법은 방사선관리구역 가능한 방사선이 나오는 곳과 멀리 있는 것. <- 이건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죠.
차폐체를 설치해 위치한 지역의 방사선량률을 낮추는 것 <- 위험하다 싶으면 문 꽁꽁 닫고 안 돌아다니는 것이 미력하나마 최선. --;
내부피폭 최소화 방법은 의류, 방호마스크 등을 착용해 인체로 들어가는 경로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 일반 마스크도 안 한 것보다는 낫습니다. 종이, 비닐, 의류의 방호 효과는 생각보다 꽤 큽니다, 그래서 방사선량이 많은 지역에 들어갈 때는 비닐이나 종이작업복을 입죠.
피폭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서는 음식물 섭취, 껌 씹기, 흡연, 휴대폰 통화는 다 금물~
수분은 방사선이 아주 좋아합니다. 크림, 로션 등은 특히요. 많이 무섭다면 크림 등은 피하심이. ^^;
상처가 난 부위는 피폭에 아주 취약하니 보호는 필수!
사설은 이만 줄이고 이제 제염에 대해 설명을 드리지요.
제염은 흐르는 물로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본처럼 수돗물까지 오염된 상황은... -_-;;;)
먼저 얼굴은 오염부위에 한해 주의하여 세척합니다
눈은 감고 입을 다문 상태로 오염부위를 충분히 세척하고 마를 때까지는 비비지 않습니다.
눈은 소독수나 생리식염수를 충분히 흘려주어 안쪽부터 옆머리 관자놀이 방향으로 세척합니다.
코는 면봉을 물에 적신 후 안쪽까지 말끔하게 세척합니다.
모발은 2~3분간 약한 중성세제로 세척합니다.
이때 씻어낸 방사성 오염물이 귀나 얼굴에 묻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상처가 있을 경우 그 부위는 가장 먼저 제염을 하는데, 1회 2분 이내 생리식염수로 상처를 세척합니다. (필요시 반복)
의류, 액세서리 등 외부에 노출된 물건은 중성세제와 물로 세척합니다.
정부와 언론을 도저히 믿지 못 하겠다!!!는 경우 개인용 선량계 (방사선양 측정기)를 구입해 체크를 해보는 것도 정신 건강의 차원에서는 나쁘지는 않겠죠.
학교에서 방사능 관련 수업할 때 쓰라고 교육용 자료로 나오는 것들 있습니다.
가격은 대량 10-20 만원 대???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우리 주변엔 항상 생활 방사선이 존재하니까 그 허용치 안의 숫자에는 화들짝 놀라지 마시고요.
지금 상황에선 외부에는 최대한 짧게 머물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외출하고 돌아오면 곧바로 열심히 씻는 게 최선일 것 같네요.
이번 포스팅이 좀 딱딱한 건 저도 느끼지만 쉽게 풀어 쓰려다가 공연히 어설픈 정보를 전달할 것 같아서 그냥 이대로 갑니다.
이해 안 되는 부분은 질문 주시면 아는 한도 내에선 답을 드리지요. (저, 야매라는 건 다 아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