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권을 한 마디로 요약한 내 느낌.
자기 이득 실현을 위해서는 아무런 가책이나 부끄러움도 없이 뻔뻔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는 건 익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치부를 가리는 면피 행위라도 좀 하고플 것 같은데 정말 빤스 벗고 달린다는 표현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기분.
그 안에서도 그나마 빤스는 입고 달리려는 인간들도 종종 보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그런 동족들도 쳐버리고 홀딱 벗고 달리는 종자들만 남아서 남은 기간 동안 챙길 수 있는 건 다 챙기려는 모양이다. 언론에는 절대 나오지 않는 얘기들을 들어보면 정말 조선말기 탐관오리의 DNA가 다 거기에 응집된 것 같다.
그래도 어찌 보면 다행이지. 아주 세련되게 뒤통수 치면서 해먹을 줄 아는 인간들이면 지금 열 내는 상당수는 여전히 믿쑵니다~를 하고 있을 테니까.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그나저나 저 빤스 벗고 달린 무리들이야 감옥 몇달 갔다온 걸로 면피하고 한탕 챙긴 걸로 최소한 3대는 잘 먹고 잘 살겠지만... 누가 되든 피의 보복이 시작될 텐데 조중동이야 본래 그렇다고 치고 KBS랑 MBC 용역들은 어쩌려나? 두분 다 내년 총선에 뜻을 두고 계신다지만 경상도나 강남구 한복판에 꽂아주지 않는 한 과연???
내가 네트워크 관리에 목숨 걸지 않고 게으른 성격인 걸 정말 감사하게 됨. 그분들의 총애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연락 드리고 밥 사준다, 술 사준다 할 때 '예이~'하면서 쫓아 다녔으면 인간 관계상 나도 아무에게도 밝힐 수 없는 흑역사를 좀 만들었겠지. 뭐 그래 봤자 내 능력의 한계상 피라미짓이었겠지만.
근데...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겠지만 길게 살아 남는 건 실력 좋은 사람보다 인맥 관리 잘 하는 사람이다. 다들 죽는단 소리하는 요즘 잘 나가서 그나마 내게 밥벌이를 하게 해주는 프로덕션 2개를 보면서 절감하고 있음.
내년 총선만 잘 치러도 4월부터 쟤네들 곡소리 나는 걸 구경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88년 때 그 투표함 바꿔치기라도 불사할 종자들이라 솔직히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