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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노닥노닥

by choco 2011. 8. 24.

1. 영양가는 없으나 어쨌든 할 일이 꽤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내내 일하기 엄청 싫어~의 모드.

사실 정상적인 예년 상황이라면 슬슬 뇌에 기름칠을 하면서 빡세게 돌릴 워밍업을 시작할 시즌이지만 올해 4/4분기 장사는 아마도 말아 먹을 것 같다.  그동안에도 온갖 이유로 이메가 일당들을 욕하고 씹어왔는데 이제는 우리 부친이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이를 가는 것처럼 누가 들어도 납득할 수 있는 확실한 이유가 생기고 있음.

보통 이 시즌이 되면 연말에 남을 예산을 털어버리기 위해 이곳저곳에서 미친듯이 교육을 만들고 홍보물 입찰 공고들이 쏟아져 나와야 하는 게 정상. 그리고 대충 추석 전주부터 추석 직후까지 마감 일정이 줄줄이 잡히기 때문에 기획서 쓰느라 우리 바닥 작가들은 대목의 시작이다. 

그런데 공기업이고 정부 기관이고 지자체고 다 돈이 없단다. --;  돈이 남아돌아서 말도 안 되는 기획까지 만들어내던 도@공사, 수@@공사 등등 온갖 공사들까지도 정말 필요한 교육물조차도 못 만들고 다음 해로 미루는 실정들.  이 모든 예산은 다 강바닥으로 고고씽~ 

이 가을 겨울 석달에 번 걸로 다음해 여름까지 먹고 사는데 올해야 작년 걸로 그럭저럭 때웠고, 봄 여름 장사는 그냥 어찌어찌 하던 만큼은 했지만 내년엔 뭘 먹고 살아야할지 솔직히 지금 심각하게 걱정 중.  이 나이에 부친에게 용돈 타서 쓰는 비극적인 사태는 없어야 할 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