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주얼리캐롤라인 콕스 | 투플러스 | 2012.6.2-14
원제는 Vintage Jewellery로 2010년에 나온 책이다.
표지와 제목을 본 순간 확 끌렸고 목차를 본 순간 사야지~를 외치면서 바로 장바구니로 이동. 오랜만에 충동구매였다고 할 수 있겠음.
내용은 제목과 그대로 일치하고 알차다. 예술이나 디자인 관련 책은 내용으로는 낚시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적지만 도판에서 실망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휘황찬란한 눈요기로 대리만족을 충분히 준다. 그리고 어쨌든 책이니 만큼 내용이 중요한데 시대순으로 대충 10년 단위로 끊어가면서 당시 사회 분위기와 거기에 따른 주얼리의 흐름, 유행, 새로운 경향이며 기법, 소비층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지만 새로운 내용들이 많아서 읽어나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근래에 나온 책이라 2010년까지의 경향이며 사조, 떠오르는 디자이너들에 대해서 알차게 들을 수 있는 것도 지금 시점에서 아주 큰 장점.
빈티지 주얼리를 수집하는 사람들을 위해 수집 방법이며 모조품을 가리는 가장 기본적인 팁 등도 설명해주고 있는데 콜렉팅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짧지만 알찬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다. 사실 이 작고 반짝거리는 쪽에는 큰 흥미가 없었는데 이 책을 읽은 뒤 빈티지나 엔틱 주얼리 -물론 저렴이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서 큰일. ^^;;;
마지막에 부록 형식으로 세계 각국에 있는 보석 관련 컬렉션이 뛰어난 박물관이며 파는 장소들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판매처는 나랑 상관이 없지만 전시품들은 다음에 유럽에 가면 꼭 들러봐야겠다.
근대부터 현대까지 주얼리의 흐름을 훑어주는 지식적인 측면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그쪽에 큰 흥미가 없다고 하더라도 눈요기만으로도 즐거우니 관심이 있는 분은 소장 추천. 테이블 북이라고 하던가? 그런 용도로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