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회의가 잡힌 날인데 그게 월요일로 연기가 됐다.
취소도 아닌 연기일 뿐인데도 왜 이렇게 기운이 갑자기 펄펄 나는 것인지. ^^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시간 있냐는 연락 온 후배 작가와 함께 화동에서 짬뽕 먹고 집에서 진~~한 아이스 초코를 만들어서 한사발씩 마시고 놀다가 운동한다고 걔가 떠난 다음엔 라구 소스를 한 솥 만들었음.
다른 계절이라면 불 옆에서 지키고 있으면서 이것저것 했겠지만 그 짓까지는 이 여름에 불가능이라 약한 불에 올려놓고 잠깐잠깐 체크만 해주면서 졸였는데 맛있게 잘 됐다.
하긴 온갖 채소와 싱싱한 토마토를 때려넣고 물 한방울 안 넣고 졸였는데 맛이 없으면 그게 이상한 거겠지.
입맛 없을 때 스파게티 면만 삶아서 잘 해먹겠음.
남은 가지 처치하게 저녁엔 카레나 해먹어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