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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간만에 근황

by choco 2012. 9. 12.

아침에 기사 검색하다가 꿀꿀한 일로 하루를 시작.  

 

잊을만 하면 한번씩 꼭 행사처럼 내가 언젠가 냈던 기획안이 다른 곳에서 편성이 되어 방송이 된다는 걸 발견하게 되는데....  이제는 열 낼 기운은 없으나 그래도 나빠지는 기분의 강도는 여전하다.  나 혼자 당하는 일이 아니라는 거, 더불어 아는 사람에게 뒤통수 맞은 게 아니라는 걸로 스스로 위로 중.  최소한 난 같이 기획했는데 그걸 나만 빼고 다른 팀을 만들어 홀라당 삼키는 일은 안 당했으니.  이것만 해도 큰 복이다.

 

청담동 어쩌고 작가에 대한 호감은 1그램도 없으나... 철저하게 강자 위주로 돌아가고 약자는 아이디어만 따먹히는 이 바닥 생리를 너무도 잘 알기에 솔직히 그쪽의 주장에 더 신빙성을 두게 된다.  강자들도 약자일 때 숱하게 아이디어 따먹혔고 그 억울함과 꿀꿀함을 잘 알 텐데 위로 올라가면 왜 똑같이 되는지에 대해서 연구가 필요함. 

 

일은 영양가는 그닥 없어 보이나 질량불변의 법칙에 따라 8월에 잘 놀았던 걸 보충하려는 듯 갑자기 태풍처럼 몰아치기 시작했고, 그걸 예상하지 못하고 끼워넣은 약속들까지 빽빽해 중간에 한번 퓨즈가 나가 몸살까지 나는 등등 우여곡절을 겪고 이제 한숨 돌리는 중.  그러고 나니 방치됐던 블로그가 이제야 겨우 눈에 보인다.

 

바쁠 때 늘 그렇듯 쓰고 싶은 얘기들이 많았으니 폭풍이 밀려가고 나니 블로그에 남기고 싶던 얘기들도 함께 싹~ ^^;

 

어쨌든 그럭저럭 안 죽고 잘 먹고 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