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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놀라기 주간?

by choco 2012. 10. 17.
마감에 후달리는 거며 진행되던 일등 곳곳에서 지뢰 터지는 거야 일상이니 전혀 놀랄 게 없는데 이번 주는 평온한 내 사생활 부분에서 연락 끊겼던 사람들의 집중 연락과 함께 소위 멘붕의 나날인듯.

먼저, 오래 연락이 끊겼던 내 대녀의 어머니.
날 이쪽 길로 연결해주셔서 글밥이나마 벌어먹게 해주신 고마운 분인데 몇년 만에 전화를 하시더니 남자들 리스트를 줄줄이 대면서 한 번 만나보라고. ㅡㅡ;
가족도 포기한 내 결혼에 나서주시는 마음은 정말 감사하나.... 솔직히 이젠 있는 서방도 귀찮을 나이라는 걸 잠시 망각하신듯. ㅎㅎ;

그러고 나서 바로 며칠 뒤.
올 봄인가 여름인가 오랜만에 등장해 흑심을 토로했으나 깔끔하게 정리했다고 믿었던 감독은 이제 아줌마 작가와 아줌마 pd 막강 듀오의 지원을 받으며 들이대기 밑작업. ㅡㅡ
약 잘 파는 아줌마들의 말발에 넘어가지 말라고 중심을 잡아주면서.... 내가 늙은 건가 착해진 건가 잠시 진지하게 고찰을 해봤다.
20대 때라면 어느 구름에 비가 들었는지 모른다는, 모친의 지론대로 일단 여지를 주면서 양심에 찔리지 않을 만큼 관리와 관찰을 했을 테고, 몇년 전만 해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짝살짝 삼돌이로 활용을 했을 텐데 이젠 그러기가 싫다.
일로 만나면서 그렇게 일로 좋은 관계로 유지해 가면 좋은 거고 그게 아님 할 수 없는 거지.

오늘은 몇 년 만에 예전에 친하게 지내던 작가에게 전화가 왔는데 역시나 뒤로 나자빠질 소식을 들었음.
그 친구도 너무 놀랐는데 그 소식을 나눌 곳이 없어 방황하다가 내게 전화를 했다는데... 나도 막 나누며 '어머, 어머!' 하고 싶으나 얽힌 사람 중에는 연락할 곳이 없구나.
남의 사생활이니 여기에 떠벌릴 순 없고... 머처럼 전화 온 그 작가와, 그녀에게 소식을 전해 준 pd와는 조만간 날 잡아 만나기로 했다.
그럼 3년 만의 회동인가?
어릴 땐 3년이 엄청나게 길었는데 어른이 되니 눈 깜박할 사이인 것 같다.
소식은 놀라웠으나 어쨌든 모임은 기대 됨~

이외에도 소소한 일들이 좀 있었으나 탑 3을 쓰고 나니 너무 소소해서 생략.

ㅅ양이 빌려다 준 책이나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