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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자비로운(?) 뽀양

by choco 2012. 10. 23.

여름엔 같이 좀 자자고 사정해도 죽어라 제일 시원한 안방에서 절대 안 나오던 뽀양.

 

거위털 이불을 꺼내자 이제 내 방에 둥지를 틀었는데.... 문제는 틀었으면 그냥 끝까지 좀 틀라고!!!

 

얘의 야밤 패턴을 보면 1시에서 2시 사이에 꼭 일어나 내려달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나갔으면 안방에서 자고 아침에 오면 될 텐데 물 마시고 화장실 갔다가 안방으로 가서 부친이 무사히(?) 있는지 순찰(--;;;)을 돌고 내 방으로 꼭 돌아온다는 거.  그리고 아침 6~7시 경에 다시 일어나 부친에게 가서 아침을 먹고 9시 경에 돌아옴.  때때로 자기 밥을 차리라고 부친을 깨우고 돌아와서 아침 식사 하시는 시간 맞춰서 8시쯤 다시 나가는 경우도 종종. 

 

이렇게 중간중간 깨니 당연히 자도 피곤하고 멍~한 상태.  뽀삐에게 잠 좀 제대로 자자고 사정을 했는데 정말 신기한 게... (당연히 우연의 일치겠지만) 며칠 전 내 생일이었던 날, 새벽 1시에 나갔던 뽀양이 다음날 아침 11시가 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덕분에 만세를 부르면서 간만에 푹~~~ 숙면을 취했는데... 그날 딱 하루 그러더니 여전히 같은 패턴.  ;ㅁ;

 

아무래도 내 생일인 걸 알고 그날 하루 자비를 베풀어 생일 선물을 주고 간 듯.  에효호... 그래, 하루라도 풀어주니 고맙다.  이 개XX야. -_-+++

 

자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