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를 보니 포스팅한지가 어언....
아마 음력으로 올해말까지는 거의 이런 식이 아닐까 싶은 불길한 예감이...
끝에 2자가 붙은 해와 내 일복과 상관 관계가 있는 것인지 2002년 요맘 때 미친듯이 바쁘더니 올해도 또 그렇다.
2002년과 차이가 있다면 선거 일은 안 한다는 거.
뭐 하려고 들면 할 수도 있었으나.... 이하생략.
평행 이론에 따르면 1주일쯤 뒤 내가 지지하는 쪽에서 연락이 와야 했으나 거기까진 아닌듯. ㅋㅋ
다음 주도 만만찮은 건 마찬가지지만 여하튼 아마 올해 최악은 지난주가 아니었나 싶다. (아멘)
월~금 사이에 마감을 3개나 치는 위엄을 토했다는...
그 주의 마지막 마감과 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금요일밤에는 그야말로 머리가 멍해서 반쯤은 유체이탈한 상태로 둥둥 떠다녔다.
그 와중에 한 주 내내 외출을 한 번도 못 하고, 따라서 야외 화장실 사용을 못 한 한 개가 주인의 의무를 다 하라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야밤에 찬바람 맞으며 산책을 시켜주고 왔더니 조금은 정신이 돌아오더라는.
어제는 신랑이 출장 갔다는 친구집에 모여서 2시 다 될 때까지 수다 삼매경.
본래대로라면 주말 내내 뻗어 있어야 했지만 몸은 피곤해도 그렇게라도 스트래스를 풀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서 꾸역꾸역 갔는데 잘 다녀온 것 같다.
인복이 있는 편인지 나이를 먹고 만난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어릴 때 만나 서로의 역사를 속속들이 아는 사이 앞에서만 보일 수 있는 그런 내밀한 속살이 또 있는 것이니... 아가씨 때는 친구끼리도 감추고 있던 호박씨들이 폭로되던 보람찬 시간이었다. ㅋㅋ
나이 먹는다는 게 나쁜 것도 있지만 좋은 것도 많다는 걸 새록새록 느끼게 됨.
그러니 목 매달지 않고 다 웃으면서 살아나가는 거겠지.
이제 또 다음 주를 위해 슬슬 달려야겠구나.
먼제... 유니소재 관련 자료 좀 찾아서 촬영할 기업 정해서 알려주고,
일본 도시광산 정보 찾은 거 코드 전해주라고 올려주고.
연말의 흥청거림이니, 우울이니 그런 건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해를 넘기게 생겼음.
그래도 일 있고, 골골하면서도 마감 막을 기운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