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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허탈

by choco 2013. 2. 5.
지난 3달간, 특히 지난 주까지의 한달 동안은 오로지 이 난리를 다 수습한 뒤 짧더라도 여행을 가겠다는 일념으로 버텨냈다.

마감 끝난 뒤 이번엔 좀 편히 다녀오자고 동생과 일정을 맞추고 여러가지를 검색한 끝에 제일 우리 취향인 패키지를 예약했다.

그런데... 어제 아침. 최소 10명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 포함 8명이라서 패키지 취소. ㅡㅡ;
늦잠 자다가 머리가 하얗게 되서 미친듯이 여기저기 검색하고 난리를 쳤지만 다음주 월요일에 떠나는 게 남아 있을 리가 없지. ㅜㅜ

그렇게 허탈하게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동생과 뽀삐 데리고 부산에 가서 외할머니나 뵙고 어자고 마음을 정했다.

바닷가 가서 뽀삐 사진 예쁜 거 많이 찍어줘야지.

부산에 돈 쓰기 싫으니 이모랑 할머니 선물이며 등등은 다 서울에서 다 사서 싸갖고 내려가야겠다.

마음을 정리하긴 했으나... 해외여행에 완전 세팅되어 있었던 심신의 허탈감은 쉽게 떨쳐지지ㅜ않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