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tage Hill

HARDYS Nottage Hilldml 2003년

까베르네와 쉬라즈 품종을 블렌딩한 레드 와인.

와인 전문가내지 감식가들은 나름의 반론과 수많은 예외를 줄줄이 늘어놓겠지만 내게 호주=좋은 쉬라즈다. 호주산 쉬라즈를 선택했을 때 단 한번도 실패가 없었고 이번에도 성공.

갤러리아에서 상품권 행사를 할 때 모자란 10000원을 채워넣기 위해 산 와인으로 세일 가격이 13000원이었는데 가격대비 만족도가 아주 높음~

색깔은 특별히 더 곱다는 느낌은 못 받았지만 부케가 아주 풍부하고 맛도 부드럽다. 2003년 호주의 까베르네 품종도 많이 순했던 모양.

부추잡채와 갈비찜과 함께 곁들여 먹었는데 그다지 맛이 강하지 않은 두 요리와 궁합도 좋았다. 한식이나 가벼운 해물 요리 등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

11시부터 H님과 두시간 넘게 전화로 수다. 너무 떠들어서 배가 고프다. ^^;;;

결론이 완전히 날 때까지 아무 것도 듣지도 보지도 않기로 했는데 요즘 한국인의 대화 중엔 그 사태를 빼놓을 수 없는 모양. 별로 원치 않았지만 잠적한 그 제보자에 대한 얘기를 들으며 핀트는 살짝 엇나갔지만 역시 미국에 있는 그 모님의 얘기에 올인. 용인술이 가장 중요하다. -_-;;;

그리고 축구 얘기로 또 한시간. 끊으려다 막판에 나온 차 얘기로 또 한참. 그래도 수확도 있었다. 중작 한 통을 얻었음. ^^V 물론 내 손에 들어와야 얻은 거지만... 홍차와 중국차에 몰입하느라 2003년 이후 햇녹차 구경을 못했는데 2005년 말미에 호사를 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