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주사' 주도 국정원 4년, 'MB홍보처'로 전락하다 란 기사를 보면서 잊기 전에 끄적.
여기 기사 내용 중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군부정권이나 권위주의정권 시절에 내세웠던 '종북세력 척결'에 힘을 쏟은 모습은 이미 행안부장관 때 예고된 것이었다. '노무현 정부 흔적 지우기'가 그렇다. 국방·안보분야의 한 전문가는 "원세훈 전 원장이 행안부장관으로 취임하자마자 내린 첫번째 지시가 '노무현 정부에서 사용한 용어를 쓰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혁신'이라는 용어였는데 그 지시 이후 부처에서는 '혁신'이라는 용어가 사라졌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건 나도 증언 가능하다.
방통위에 기획안 낼 때 '혁신'과 '클러스터'란 단어를 걷어내고 쓰느라 죽다 살았었다.
왜냐면 당시에 이 단어가 들어가면 될 것도 안 되던 서슬 퍼런 분위기였으니까.
뭐... 지금 것들은 좀 나으냐?
그럴 리가.
올 초에 '과거부터 미래를 관통하는 혁신(innovation)과 진보(progress)' 라는 컨셉을 잡아 기획안에 썼다가 알아서 설설 기는 바람에 progress는 날아가 버렸다.
far X far-right conservative인 것들이 두려워하는 진보는 liberals이나 polotical progressivism 혹은 social progressivism이지 저 progress가 아니라고!!!! 라고 속으로만 절규하면서 깨갱.
떫거든 시지나 말아야지.
지은 죄가 너무나 많으니 솥뚜껑만 봐도 놀라는 그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명색이 한국사람인데 국어 공부는 좀 하고 삽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