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너무 후달린 후유증인지 4월은 멍~했고 5월도 만만찮았다.
미국쪽 섭외는 줄줄이 꼬이는 와중인데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고 탱자탱자 하다가 2주 전에 의뢰받았던 기획안 마감 독촉 문자를 받으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렇게 나태하게 대충대충 막다가 정말 밥줄 끊기겠다는 위기감이 확!
작정하고 6시부터 일어나 달려 기획안 하나 막고, 미국에 보낼 것들 정리해서 줄줄이 다 넘기고 나니 벌써 12시.
이제 하나 남은 (PD 삽질 오버 --;) 마감을 막아야 하는구나.
배가 고프긴 하지만 아무 것도 먹고 싶지는 않은 묘~한 상황.
2시간 뒤에 조세 피난처에 돈 빼돌려놓은 한국인 명단 발표한다는데... CJ 말고 누가 또 있을지 궁금하군.
섁슨의 보물섬 읽으면서 '한국사람들 돈도 당연히 많이 있겠지~'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 정도일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었다.
조세피난처에 있는 한국의 검은 돈은 내가 하고 싶었던 탐사 프로그램 주제였는데... ^^;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 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조금이라도 요기를 좀 하고 달릴까, 아니면 달리다 먹을까... 그것이 문제로다.
오렌지나 먹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