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스로가 행한 호의적인 행위에 초점을 맞출 뿐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에 대해서는 비교적 둔감하다. 아마도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은 상대방의 생각이나 마음을 이해하고 내가 투자한 만큼 돌아올 것을 기대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인간 관계가 힘들고 삐걱거리다가 어그러지는 대부분의 이유는 바로 저 마지막 문장 때문일듯. 알면서도 실천하기 쉽지는 않다는 게 문제겠지만.
그런데... 가만히 보면 정말 문제는 저 기대조차도 사라질 때인 것 같다. 차곡차곡 실망이 쌓여서 임계점을 넘는 순간 마음에서 그 상대를 향한 스위치가 내려지고 감정이 식어가면서 더 이상 어떤 것도 느껴지지 않을 때... 그게 관계의 종말이겠지. 사람마다 차이가 조금씩 있겠지만 내 경우는 대부분 그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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