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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2013.11.3 선운산 단풍

by choco 2013. 11. 6.

본래 내장산에 갈 예정이었으나 필설로 설명하기 좀 길고 귀찮은 우여곡절 끝에 선운산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단풍놀이에 이렇게 목숨을 건다는 걸 정말 이제야 알았네.
하긴... 내가 마지막으로 간 단풍놀이가 중학교 2학년 때 내장산이었으니까 비교 자체가 우스운 거겠지.
그때는 산에 올라가느라 너무 힘들어서 단풍은 정말 기억에 하나도 없다. ㅎㅎ

각설하고 내장산 단풍일 뻔 했던 선운산의 단풍. 등산은 당연히 아니고 하이킹도 아니고 산 아래 산보만 하고 왔다.  ^^
내가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같이 간 친구가 저작권 주장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그냥 사용~

눈요기 + 힐링하세요~

주차장에서 선운산 입구로 올라가는 길에 찍은 산의 모습.

말 그대로 불타는 산이다.

까만 바닥은 오염이 아니라 참나무 퇴적물 때문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해둔 계곡.

그 설명문이 아니더라도 정말 물이 맑았다.

여름엔 발 담그고 싶을 정도.

천연기념물이라는 송악.

뭔가 좀 그로테스크한 느낌?

공포영화의 배경이나 주요 캐릭터로 등장해도 좋을듯.  아님 저주를 받은 절절한 사연의 주인공?  ^^

송악이 붙은 절벽과 하늘.

파란 하늘과 단풍의 대비가 참 좋다.

소방차를 불러와야할 것 같이 불타는 단풍들.

눈이 아플 정도로 붉었다.

반대편으로 내려오는 길.

북적이는 계곡쪽 길과 달리 조금은 한적한 편이라 좋았다.

선운산 입구에 있는 감나무.

손 닿는 곳은 다 따내고 없다.  ^^;

노랗게 빛을 뿜어내는 은행나무들.

개를 데리고 온 사람들이 보였는데 뽀삐 생각이 간절했다.  '만쉐~' 라고 신나서 붕붕 날아다니는 말티즈와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라는 우울한 표정으로 터덜거리는 시츄를 보면서 뽀양은 과연 어디에 속할까 고민했음. ㅎㅎ

여기서 자고 다음날은 군산에서 회의를 하고 올라와 어제는 또 그 수정한 거 마감하고... 폭풍 같은 일정들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