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7월 초순인데 더워서 눈이 확 떠지는 아침.
아침 7시에 26도 정도면 정말 덥기는 엄청 더운 거다.
다른 해의 경우 요맘 때는 장마가 와서 비 덕분에 더위를 잠깐잠깐 식혀주기도 했었던 것 같은데 태풍도 비껴가고 올해는 어디 피할 곳이 없네.
가뭄으로 난리라는데 내 더위도 더위지만 해갈을 위해서라도 비가 좀 내려주면 좋겠다.
날이 더우니 늘 그렇듯 뇌는 완전 정지.
겨울잠을 자는 곰이 아니라 여름잠을 자는 곰처럼 아무 것도 하기 싫은 총체적인 게으름 상태로 들어가고 있는데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정신줄 놓은 게 나 혼자는 아니라는 거.
어제인가 그제 카톡하는데 친구 ㄱ양이 예매해놓은 프리실라 첫공을 아무 이유도 없이 잊어버리고 안 갔다는 거다.
첫공연 이런 거에 의미를 상당히 두는 친구라 그거 엄청 광클릭한 걸로 알고 있고, 나한테 자랑도 엄청 하더만 무슨 날벼락인지.
오메가 3라도 좀 챙겨먹으라고 구박하면서... 4월에 나도 멀티플리시티 볼 때 그럴 뻔했다는 건 비밀로. 동생이 저녁에 보자고 얘기 안했으면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잊어버리고 안 갔을 확률이 최소 60%였다는. ㅎㅎ
ㅅ양처럼 나도 오메가 3랑 카레가루 열심히 챙겨먹어야겠다.
이제 내가 나를 못 믿겠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