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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2/단상

간만에 마감

by choco 2014. 7. 29.
소소한 마감들이 있긴 했지만 그거야 그냥 끄적이는 수준이고 간만에 제대로 독한 마감을 하나 막았다.

이제는 몰아치기는 절대 불가능이라는 걸 느끼게 해준 마감이었음. 스트래스야 지난 주부터 받았지만 본격적으로 달라붙은 건 일요일 저녁부터고 그나마도 일요일은 책상에만 앉아 있었지 한 것도 없구만 마감 끝내고 나니 왼쪽 귀가 또 따끔거리고 그 부분 머리가 팍팍 쑤신다. 여기서 딱 한발만 나가면 대상포진이 시작된다는 경고. ㅡㅡ;

밤을 샌 것도 아닌데 이러면 정말 어떻게 벌어먹고 살라는 건지 원...

20대 때 왕언니들이 "지금 힘 있을 땐 일이 없고 나중에는 일은 있는데 힘이 없어 못 한다" 고 할 때 저게 무슨 배부른 소리냐 했는데 이제는 뭔소린지 뼈저리게 알겠다. ㅜㅜ

그래도 하늘이 도와준 것이 덥긴 했지만 습기가 없어서 선풍기만 틀면 충분히 살만한 날씨였다는
거. 자비를 베풀어준 하늘에 감사.

주인은 지놈 담달 건강검진비를 벌기 위해 눈알이 빠지거나 말거나 선풍기 앞을 떠나려고 하지 않는 우리 개.
감기 걸린다고 선풍기 바람 못 맞게 하라는데 저 털뭉치를 쌩으로 버티라고 할 수도 없고... 다음 생에는 에어컨 팍팍 틀어주는 부자집에 태어나라, 뽀양.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