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촬영 금지라 전시 포스터를 퍼왔다.
긴 연휴 기간의 유일한 문화생활. ^^;
찬찬히 다른 특별전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엄청난 아이떼들도 정신 없고 동행한 친구도 그닥 재밌어하는 눈치가 아니라서 간단하게 가장 보고 싶었던 이 산수화전만 보고 왔다.
꿈에 그리던 이상향인 무릉도원을 화가들이 다양한 형태로 변주한 도원도나 팔경, 구곡 등 이상적인 산수를 보면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드는 걸 보면 그들이 꿈꿨던 천국의 모습이 구현된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대부분의 그림 안에 그려져있는 작은 인물들을 보면서 그림 속에 들어가는 옛 소설이나 영화를 떠올리기도 했다.
영원히 정지되어 있는 그 평화 속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날은 무지하게 더웠지만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
날 잡아서 혼자 조용히 나머지 특별전 구경 좀 하고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