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4.겨울?
아마 도서정가제 대란 때 거의 막차를 타면서 꽤 많이 세일 받아 산 책이었던 것 같다. 정말 뒤늦게 쓰는 감상이라 독후감이라기 보다는 그냥 내가 이 책을 읽었다는 기록 정도의 의미만 부여하면 될듯.
이 안에는 유시민 작가 개인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거나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었던 소설부터 인문학까지 책들 14권을 읽어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꽤 책을 읽었다는 자그마한 자부심을 산산이 깨부시는 시간이기도 했다.
14권 중 제대로 읽어본 건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를 제외한 4권. 사기와 맹자는 대학 때 교양 과목 숙제를 위해 읽긴 했으나 요약본이니 읽었다고 할 수는 없고, 공산당 선언도 불과 얼마 전까지 금서를 대놓고 읽는다는 두근거림에 잡아보긴 했으나 완독까진 못 했다.
그런 책들을 종횡무진, 그 나름의 그렇지만, 납득이 가는 논리를 펼치면서 그 의미를 흥미진진하게 말해준다.
다른 책들은 모르겠고... 조만간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꼭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