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그 그린 | 명진출판 | 2016.4.27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코레일 라운지에 죽치고 앉아서 읽은 책.
벌써 10년도 훨씬 더 전에 제인 구달이 쓴 '희망의 이유'라는 책을 읽었다. 그때까지 그녀의 이름은 명확히 모르고 그냥 막연하게 침팬지를 연구하는 여자 학자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제인 구달이라는 걸 비로소 연결할 수 있었다.
당시 내게 그 책은 정말 감동이었고 제인 구달이라는 이름을 오랑우탄을 연구하는 갈디카스, 고릴라를 연구하고 보호하려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다이앤 포시와 함께 각인이 되었다.
이전에 읽었던 구달의 책이 그녀의 연구와 침팬지들의 생태에 맞춰져 있었다면 이 책의 주인공은 제목 그대로 제인 구달이다.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동물과의 교감, 어떻게 침팬지 연구에 헌신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동물행동학자를 넘어 생명 존중의 전도사로 나서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녀의 사랑 등 사생활이 재미있게 그려져있다. 청소년들에게 재미있을 것 같고 (내 생각. 요즘 청소년들이 어떤지는 모름) 어른이 보기에도 유치하지 않고 충분히 흥미롭다.
멋진 롤모델이란 생각을 읽으면서 새록새록 하게 됨. 덕분에 즐거운 2시간 여를 보낼 수 있었다.
제인 구달 박사가 한국에 왔을 때 강연장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더빙 대본 마감이랑 겹쳐서 못 가본 게 새삼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