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사진들은 어제 올린 그 6장이 전부인듯.
태국에서 20일 넘게 찍은 사진들은 통째로 증발.
파리 것은 그래도 몇장 남았다. 또 사라지기 전에 기록 차원에서 올림.
밀라노에서 파리로 가고 오는 길에 기차에서 찍은 것들이다.
알프스를 넘어가는 경험이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음.
겨울의 알프스다. 나폴레옹은 여길 대포 끌고 말 타고 넘었겠지. 늦게 태어나는 게 좋은 것 같다. ^^
또 하나의 기억은 유럽은 아직도 흡연칸이 존재한다는 사실. -_-;
이제 유럽에서 기차를 타게 되면 반.드.시 금연실을 요구하겠다.
이태리에서 파리로 갈 때는 옆에 엄청난 덩치에 수리수리마수리로 들리던 기도를 계속 하던 정말로 새까만 아프리카인이 앉아서 좀 괴로웠음. 그 빤한 좌석에 이왕이면 서로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을 사람이 앉기를 바라는 건 인종 차별적 발언이 아니라 정당한 바람이라고 사료됨.
그나마 금연칸이긴 했었다.
그런데 파리에서 엄청 친한 척 어쩌고 잘 해주던 그 예매창구의 아저씨.
너를 위해 두 자리를 준비했어, 어쩌고 하기에 저게 뭔 소린가 했더니... 편히 가라고 내 옆자리를 비워줬다.
거기까지는 고마운데 이왕이면 금연칸으로나 좀 넣어주지.
몸은 편했으나 완전 너구리 굴에서 정말 괴로웠음.
결론. 완전한 행복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