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이면 하는 것도 하나 없으면서도 종소세 때문에 신경을 쓰게 되는데 올해는 진짜 롤러코스터에 파란만장.
부친이 은퇴를 하시면서 올해부터는 알아서 자력갱생 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준비하는 와중에 올해까지는 신고를 해주겠다고 하셔서 만세~를 외쳤는데... 여차저차 어마어마하게 꼬이고 하면서 정말 우여곡절 끝에 오늘 겨우겨우 신고 완료.
솔직히 주말부터는 피가 말랐다. 작년 요맘 때까지 부친이었으면 정말 1원 한장까지도 샅샅이 찾아 뺄 수 있는 건 다 뺐을 텐데 역시나... 세월무상이라고 그게 안 되시는 모양. 신고를 다 하고나서 보니 20 만원 정도 공제를 더 받을 수 있었으나 놓쳤다. ㅠㅠ 내년에는 절대 잊지 말고 잘 챙겨야지.
여튼... 지난 주에 들어와 나를 흐뭇하게 해준 원고료는 10원 한장 꺼내보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 비상금까지 더해서 국세청으로 직행. 안녕~ 내 퀸 빅토리아 블랙이들아. 언니가 열심히 돈 모아서 언젠가는 꼭 데리러 갈게. ㅜㅜ
올 11월 중간 예납 때는 또 얼마나 뜯어가려는지. 그래도 이명박근혜 시절 5월 마다 이 돈 가져가서 뭔 짓을 하려나 열 받던 거 생각하면 뭐. 알아서 쓸 자리에 써주겠지라고 너그러워지고 있음.
열심히 한해 내내 먹고 살 일거리를 만들어야 하는 연초를 고스란히 날려서 올해는 진짜 적금 내고 보험 내고 하면 손가락 빨지 싶지만 그러면 내년에 세금 낼 때 편하겠지라고 긍정적으로~ ㅎㅎ
부친이 알아서 다 해줘서 진짜 편하게 수십년 살았는데 내년엔 진짜 독립이니 올해는 여기저기 물어보고 준비를 잘 해야지.
올해 수입금 1억 5천 넘는 프리랜서는 전수조사 한다던데 그러면 내년은 더 빡빡할 건 뻔할 테니 올해도 내년에도 거기 속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자기 위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