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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문(국외)

징기스칸의 딸들, 제국을 경영하다

by choco 2019. 8. 26.

잭 웨더포드 | 책과함께 | 2018. ? ~7.13

책 포스팅 하나 올린 김에 그냥 몰아서 하나 더.

이 책은.... 아마도 작년에 내가 징기스칸에 잠시 꽂혀서 그에 관한 책들을 끌어 모을 때 샀던 것 같다.  가장 재밌어 보이는 주제라서 이걸 제일 먼저 읽기 시작했는데 작년에 책 엄청 안 읽히고 힘들 때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금방 읽었던 것 같다.

이 작가가 주장하는 내용과 근거가 모두 진실인지는 내가 이 분야에 대해 많이 읽지 못 해서 교차 검증은 불가능하지만 이 책 하나만을 놓고 볼 때 굉장히 재미있고 또 흥미롭다.

역사에서 굉장히 멋지게 남아 있는 쿠빌라이며 몽케가 이 책에선 징기스칸이나 그 딸들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천하의 ㄷㅅ들로 묘사되는 게 은근히 위화감이 생기면서도 설득이 됨.

내용은 제목 그대로.  역사에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징기스칸의 딸들. 주변 국가로 시집 가서 자신의 아들들로 그 국가를 지배하고 아버지 징기스칸의 제국 주변을 지켜줬던 공주들의 이야기다.

우리 역시 징기스칸의 직계 손녀딸 공주를 시작으로 몽골 공주들의 남편국가였던 관계로 더 흥미로웠으나 이 책에서 고려의 존재감은 0에 수렴한다. 

그 딸들이 시집간 초원의 제국들과 그 딸들이 지워지는 과정을 좀 짠할 정도로 처참하게 묘사한다.

1년이 넘었음에도 그 단편적인 내용들이 떠오르는 걸 보면 꽤 인상 깊고 재밌게 읽었던 것 같은데... 빨리 감상문을 쓰지 않은 걸 뒤늦게 후회 중. 

징기스칸과 몽골 제국의 역사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라고 추천.  다른 이면을 만나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