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아니라 고행길.
토요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한국 출발.
카타르를 경유해서 일요일 새벽에 부다페스트 도착해 밤 11시까지 강행군.
다음 날도 아침 일찍 페츠로 출발해 밤 12시가 될 때까지 강행군.
어제 화요일 오전에도 미친듯이 뛰어다니다가 오후 비행기 타고 오늘 오후 5시에 한국 도착.
3박 5일의 미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진짜 편도선이 띵띵 부어서 비행기에서 죽나보다 했다.
이런 일정을 견뎌내다니 아직은 젊다고 해야하나 이제는 늙어서 이런 미친 짓은 관둬야 한다고 해야하나.
중간중간 등골이 오싹한 일들도 있었고 또 내일 바로 확인해야할 일도 있지만 어쨌든 간만에 장거리 이동 완료.
쇼핑 운은 지지리도 없어서 사려던 건 거의 99% 못 샀다.
정말 동네 수퍼마켓에서 잼이랑 소스 몇 개 사온 게 땡! 그나마도 헝가리어는 까막눈이라 그림을 보고 짐작해 사오긴 했으나 내용물이 뭔지는 거의 뽑기 수준. ㅎㅎ 그 바쁜 시간에 기어이 찾아 들른 공항 면세점의 헤렌드 매장은 점원이 자리에 없었다는... 돈도 없는데 돈 쓰지 말라는 하늘의 계시려니 하기로. -_-;
작년에 완전 손해보는 장사였던 현대카드는 이번 출장길에는 만세~
공항 라운지가 없었다면 아마 지금 좀비가 되어 있었을듯.
별로 찍은 건 없지만 사진은 나중에 시간 날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