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도공들의 가마터, 부안청자박물관 되다,,문화,여행기사,트래블아이
굴포만을 마주한 가마터. 낮은 구릉 곳곳에 도자기 파편이 널려 있다. 상품(上品)에 들지 못해 기어이 깨뜨린 조각들이다. 땅에서 파헤쳐진 고령토 덩어리들은 장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도공의 옹이 진 손가락이 물레를 돌리기 시작한다. 지하 5m에 묻혀 있던 흙들이 청자가 되는 과정이다. 빚어지고, 새겨지고, 그 위에 유약이 덧발려, 한 동의 고려청자가 태어난다. 고려 귀족들과 왕실, 멀리 송나라인들까지 탐한 고려청자의 제작 과정이다. 천 년 전, 지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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