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3일째.
라디레에서 아침을~
라디레의 시그니처 컬러로 세팅이 되어 있다. 역시 잔도 따끈~
난 찐~~~한 쇼콜라쇼와 크로와상. 부친은 커피와 영국식 아침식사, 동생은 에그베네딕트와 라떼.
라디레 잼과 버터, 꿀이 세팅되고.
3종류 빵은 부친 것, 크로와상은 내 것.
에그 베네딕트가 삶은 달걀로 나오는 건 처음이었음. ㅎㅎ;
접시에 담긴 건 사과와 배로 만든 소스인데 오믈렛에 얹어 먹으면 의외로 궁합이 아주 좋다.
비싼 알라 페로쉐 설탕 소분 포장된 것들.... 진심으로 몇개 챙겨오고 싶었다. 소금, 후추통도 예쁨. 비싸지만 만족한 아침~
호텔로 슬슬 걸어 돌아와 미리 시간 예약한 관람권을 들고 베르사유로~
이번엔 부친 덕분에 택시를 불러 호화롭게~ 40유로 좀 넘게 나왔다.
택시가 좀 늦는 바람에 시간 예약해놓은 11시에 빠듯하게 닿아서 일단 먼저 입장부터~ 일반 예매줄은 에펠탑보다는 덜 하지만 역시나 기~~~일~~~고 시간 예약한 줄은 금방. 이제 유럽은 이런 사전 예약없이 명소 관람은 힘들 것 같다.
아래부터 내부~
베르사유. 옛날에 찍은 사진들도 많고 무엇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 질려서 사진이고 나발이고... 그냥 시늉만 하면서 몇개 안 찍었는데도 보니까 꽤 많네. 무엇보다 예전에 왔을 때는 없었던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감사~ 한국 사람들도 엄청 많이 오는 모양이다.
간혹 국내 여행사의 예약 대행 사이트에서 이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자기네한테 예약하면 주는 엄청난 특혜인 것처럼 써놓고들 있는데 그냥 입장해서 달라고 하면 다 주는 것임.
에펠탑도 그렇고 베르사유도 프랑스 공식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게 제일 싸다.
유럽 건축물들은 볼 때마다 천장을 보면서 감탄하게 됨. 시스티나 천정화 그리면서 미켈란젤로 허리랑 목이 나간 게 당연하지 싶다.
루이 15세의 왕비. 마리 레친스카. 디저트 ???를 파리에 유행시킨 왕비라던데... 초상화를 실물보다 굉장히 미화된 거라고 함. ^^
루이 14세 침실이던가?
너무나 유명해서 설명이 필요없는 양반. ^^
거울의 방. 예전에 왔을 때 수리 중이라서 못 봤는데 이번에 봤다. 프랑스에서 가장 영광스럽거나 치욕적인 역사가 다 이곳에서 이뤄졌다는 게 아이러니함. 근데 생각보다는 크지 않았다. 여기서 파티하면 어마어마헤 많은 인원이 들어온다거나는 못 했을듯. 선택받은 사람들을 위한 무도회나 행사였을까나?
전형적인 프랑스식 정원을 미니 기차를 타고 이동해서...
그랑 트리아농으로. 마담 퐁파두르, 나폴레옹의 후비인 오스트리아의 마리 ??? 황후던가 등등이 머물렀다는 곳. 아기자기 적당히 크고 예뻐서 나랑 동생은 이쪽이 더 취향이었다.
그랑 트리아농의 외경과 정원들~
여기부터는 마리 앙트와네트가 사랑했던 쁘띠 트로아농.
마리 앙트와네트랑 사이가 엄청 안 좋았던 루이 15세의 마지막 공식정부 듀바리 백작부인이 썼고 나중에 마리 앙트와네트가 사용했다는 침실. 예쁘고 여자여자한 공간이긴 한데... 그렇게 대놓고 싫어했던 여자가 쓰던 곳을 물려받아 쓰고 싶었을까 싶은...
부엌의 그릇들 좀 찍어주고~
프티 트리아농의 정원으로~
건물 주변과...
연못의 예쁜 정자들. 부친이 지치셔서 가장 메인인 왕비의 촌락은 생략. 미니 기차 타고 지나가면서 외부는 봤기 때문에 크게 아쉽지는 않음. 이 세군데는 다 내가 산 티켓에 포함된다. 만약 분수쇼를 보고 싶으면 가격이 추가된 표를 사야하는데 분수표 시간 맞추기도 귀찮고 해서 이렇게만 했다. 잘 한 선택인듯.
대운하까지 가서 점심. 본래 베르사유 안에 있는 오뗄이나 그곳의 식당을 가려고 했지만 내부 관람 끝났을 때 시간이 애매해서 예전에 왔을 때 이 레스토랑이 있었던 기억이 나서 트리아농 궁전들을 다 보고 여기로 왔다.
난 배가 너무 불러서 홍차만 한잔. 프랑스는 차나 커피를 줄 때 기본이 된 게 항상 잔을 따뜻하게 덥혀서 나온다. 이 잔도 웨이터 할아버지가 내려놓으려다 바꿔주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잔이 식어서였음. 고마워서 팁 좀 더 놓고 나왔다. ^^
지금도 생각나는 제대로 된 까르보나라~
부친이 만족하셨던 햄버거와 감자튀김. 관광지 식당이라 무시했는데 완전 맛집! 특히 바게뜨가 끝내준다. 프랑스는 일단 음식 시키면 바게뜨 한 덩어리 슥슥 썰어서 담아 나오는 게 정말 마음에 든다. ^^
식당 외경. 본래 내부 자리 안내해줬는데 그래도 파리에서 한번은 야외 자리에 앉아야지 싶어서 바깥 테이블에서 먹었다.
알고 보니 100년이 넘은 오래된 맛집이었다는... 베르사유 가면 추천!
운하 주변.
운하와 프티 트로아농 멀리서 사진~
베르사유 앞에서 기다리는 택시 타고 호텔로 귀환~
부친은 파리 여행에서 베르사유가 제일 볼만했다고 하셨다.
좀 쉬다가 다시 택시 불러서 바토 파리지앵 선착장으로 슝~ 지도상으로 보면 바로 옆인 것 같은데 붙어 있는 정도의 거리는 아님.
줄 서서 예약증이랑 대표 예약자 신분증까지 확인하고 배 타기 전 기다리는 로비 공간 슥 구경하고 바로 배로 안내 받았다.
자리에 따라 음식도 다른데 난 창가 바로 옆인 2번째로 비싼 자리로 예약. 한국에서 예약하는 게 더 싸다. 1인당 20만원 좀 넘게 준듯? 웰컴 샴페인 한잔씩~
술 다 포함된 디너 코스. 음식 완전 괜찮았다. 배가 불러서 많이 못 먹은 게 한. ㅠㅠ
배가 출발하면 가수 포함된 밴드가 공연을 하고 이런 풍경을 보면서 식사를 즐긴다.
첫 코스. 내 대게. 부친은 프와그라. 동생은 ???
화이트 와인이 서빙되고.
농어 필레였던가? 소스 완전 맛있었음.
저 멀리 부친의 송아지 고기 요리가 보이는구나. 한입 먹었는데 맛있었다. 프랑스 요리는 확실히 소스빨인 것 같다.
치즈 완전 맛있음. 레드와인도 나왔는데 사진을 안 찍었나? 레드 와인이랑 잘 어울리는데... 낮에 베르사유 다녀오고 너무 피곤해서 컨디션 조절하느라 많이 못 마셔 아쉬움.
한바퀴 돌고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에펠탑.
이게 1명을 위한 디저트. 르노뜨르의 오페라 케이크 진짜 좋아하는데 배가 불러서 1조각도 제대로 못 먹었다. 우리 동네에 있을 때 무지 사랑해줬던 르노뜨르였는데... 여기랑 리도쇼에도 르노뜨르의 케이크를 디저트로 내놔서 잘 먹고 왔다.
이건 아이스크림이 포함된 부친의 디저트였던듯? 다른 때라면 좀 맛도 보겠는데 내 거 먹기도 바빠서 사진만.
점점 가까워지는 에펠탑을 다시 지나서....
자유의 여신상을 돌아서 선착장으로 다시 고고~
마지막 프티 뿌르 마카롱. 호텔에도 웰컴 푸드로 날마다 마카롱을 4개씩 줬는데 딱 하나 먹었음. 돌아오니 후회 뿐이네.
바토 파리지앵 디너~ 음식이랑 코스, 분위기 다 괜찮음! 추천!!!!
8시 30분에 시작한 디너 크루즈는 11시에 끝났다. 선착장으로 잽싸게 올라가 다시 큰길로 올라와 다행히 택시를 금방 잡아서 호텔로 컴백.
정리하고 보니 진짜 전투적으로 알차게 다녔구나. 쇼핑할 시간이 없는 게 맞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