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파게티 하려다가 면이 조금 모자랄 것 같아서 파스타 면 넣어둔 장을 열어 면 꺼내다가 기절할 뻔.
면에 벌레가... ㅠㅠㅠㅠㅠ
내가 벌레를 싫어할 뿐 무서워하지 않기 망정이지 만약 벌레 무서워하는 사람이었으면 기절했겠지 싶다.
곡물에 벌레가 생겨서 몇번 고생한 이후 (벌레박사, 고추, 마늘 다 소용없음!!!) 패트병에 꽁꽁 소분해 담아두면서 그런 류의 벌레들은 사라진 줄 알았더니 이것들이 먹을 게 없으니까 파스타랑 면, 밀가루로 다 옮겨간 모양이다. 개봉도 안 한 것들도 있고 먹던 것도 지퍼백에 2겹씩 밀봉해놨는데 요즘 벌레들은 비닐봉지며 은박지 다 뚫고 들어가는 모양.
아마도 벌레의 침범을 받지 않고 멀쩡했을 애들도 (주로 일반 제품들. 유기농 제품들엔 100% -_-++ 이놈들도 좋은 걸 안다) 있겠지만 혹시나 모를 재번식을 막기 위해 함께 살(?)처분.
다 꺼내 버리면서 우리 집에 이렇게 많은 파스타면과 각종 국수들이 있었구나 반성 중이다.
면 종류가 들어있던 한칸이 휑~
아끼다 똥 된단 속담이 딱 들어맞는 하루. ㅠㅠ
앞으로 쟁이지 말고 좀 비싸도 그때그때 조금씩 사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