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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겨울이구나....

by choco 2019. 11. 18.

작업실에서 차를 혼자서 3종류나 마셨다.

보통 티백 한개에 2-3번 뜨거운 물을 우려서 마시니 대충 5-6잔 이상을 마신 것.

10월만 해도 뜨거운 차 한잔 마시면 더워서 선풍기 틀곤 했는데 이제는 난방 켜놓고 그냥 따뜻하구나~ 정도.

이제 진짜 난로를 꺼내야할 모양이다.

오늘은 일단 철수하고 내일 선풍기 닦아서 넣고 난로랑 전기 방석 꺼내야겠다.

이제 슬슬 시동 걸고 일도 좀 해야지.

12월에 들어가기로 한 거 엎어지고는 너무 잘 놀고 있음.

10월 효도여행으로 통장이 가난해진 상태에서 상당히 괜찮은 조건의 작품이 엎어졌으니 슬퍼해야 함이 마땅한데 좀 심각할 정도로 행복함. 

그동안 이상하게 일정 안 맞아서 계속 거절하던 피디에 대한 예의상 받긴 했지만 양심의 하한선 살짝 위에 있어 좀 꿀꿀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안 해도 되서 정말 감사. 

이명박근혜 9년을 더듬어보면 최소한 양심의 하한선만큼은 지키자는 의지도 있었지만 사실 30~40% 정도는 하늘의 도움이 있어서 비교적 떳떳하게 그 시간을 살아왔던 것 같다.  근데.... 지금은 마음껏 어용의 혼을 발휘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연락이 안 오네. ㅜㅜ  나 어용작가 체질인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