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간절기 이불로 버텼지만 어젯밤에는 안 되겠다 싶어짐. 영하로 내려간 날씨라는 거 집이지만 실감.
오늘 저녁에 두툼한 겨울 이불로 바꿔서 덮으니 낙원이 여기로구나 하는 동시에... 우리 아파트에 사는 고양이 2마리를 포함해 길에 사는 생명들이 이제 또 얼마나 혹독한 시간을 보내야하나 떠오르니 마음이 묵직.
밥이라도 좀 잘 먹이고 싶지만 고양이에게 밥 준다고 ㅈㄹㅈㄹ거리는 인간 하나 때문에 밥 주시던 분도 눈치 보며 몰래몰래. 기척도 안 내고 조심조심 숨어 다니는 애들에게 뭔 원수가 졌는지. ㅡㅡ+++
부디 은신처 발각 당하지 말고 이 겨울 잘 넘기길.
잡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