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초에 제사 등등 행사 몰려 있고 이제는 나도 늙어서 귀찮지만 우리 모친이 남기고 가신 늙은 아드님을 위한 성탄 디너. 나이를 드시니 이런 이벤트를 은근히 기대하시는... -_-a (그 세대 남자어른 대부분이 그렇겠지 하지만 우리 부친은 생일이니 명절 이벤트 챙겨주는 거 엄청 귀찮아하셨음. 모친이 아니었으면 성탄이니 뭐니 전혀 모르고 살았을 텐데... 고생은 모친이 하고 그 과실은 부친이 다 드시는듯? 쫌 억울하단 생각이 들기도 함)
그릇이 작아 다른 효도는 못 하겠고 나중에 밥 제대로 안 챙겨 드렸다는 가책만 갖지 말자는 게 내 최대치.
근데 상차림을 보니 세팅부터 내용물까지 역시 귀찮음이 팍팍 드러나긴 하네. ㅎㅎ 엄마가 사놓은 크리스마스 코스터라도 좀 깔 것이지. 접시 하나로 퉁쳤구나. ^^;;;;
다 먹어치운 샴페인의 기록. 언젠가 프랑스에 가면 또~
트러플 버섯을 넣은 파마잔 치즈 스프레드. 역시 비싼 거라 그런지 트러플 향이 제대로인 게 맛있었음. 비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니지만 역시 좋은 건 비싸다.
헨젤과 그레텔 사장님은 여전히 맛있는 걸 비싸게 팔면서 장사 잘 하고 계심. 평소라면 내게 이것저것 먹이며 구매를 유도해 왕창 뜯어갔겠지만 24일이라 손님이 계속 줄을 이어서 그 영업을 못 하셨음. 덕분에 딱 계획한 것만 사서 나오는 쾌거를!!! 다음 주 송년 파티 준비하러 또 오라는 무서운 인사를 남겨주셨다. ㄷㄷㄷㄷㄷㄷㄷ 이날 안 산 이베리코 초리죠마 살치촌, 제노바 살라미 등등이 살살 떠오르긴 함. 참아야 하느니....
새로 바뀐 티스토리 앱 처음 사용해보는데 영 불편하군. 익숙치 않음의 불편인지 개악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튼 불편. 뜬금없는 저 이미지 설명은 안 쓰는 방법을 좀 찾아봐야겠다. 줄 바꿈도 안 되고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