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관련.
해외 나갈 예정인 일들은 1월 말까지만 해도 간을 봤는데 다 캔슬캔슬캔슬. 그야말로 초토화 수준.
국내 촬영들도 어찌어찌 눈치는 보지만 역시나 슬금슬금 취소. 스튜디오 녹화도 많이 취소되고 이게 길어지면 방송도 파업 때처럼 재방 돌리기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
작년 연말에 엎어져버린 것들이 많은데 차라리 그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스케줄 다 잡은 것들이 날아가는 거 진짜 열 받고 허무하지만 지금은 빨리 지나가길 기도할 뿐.
2. 여행 등등.
지난 주까지만 해도 살짝 진정하는 국면이라 4월엔 KTX 타고 강릉이라도 놀러갈까, 맛집이며 호텔 검색을 했었구만... 먼 옛날 일 같다.
작년에 갑자기 결정해서 파리 갔다온 게 정말정말정말 신의 한수였지 싶다. 본래 예정대로라면 이달 28일에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거였다. 비행기랑 호텔도 다 예약해놨었는데 파리로 급히 변경하면서 다 취소했었는데.... 아마 못 갔거나 가더라도 무지 찜찜하고 눈치 보는 여행이라 즐겁지 않았을 것 같다.
지옥같은 회사 탈출 축하 기념으로 이번 주에 파리 예약해 놓은 ㄷ씨는 떠났나 모르겠네. 동양인처럼 보이면 테러 당할 수 있다고 그냥 이참에 화끈하게 금발로 한번 염색하고 선글라스에 모자 쓰고 다니라고 했는데... 갔는지 안 갔는지 묻기도 참 애매한. 다녀오면 다녀왔다고 하겠지. 일단은 조용히.
3. 일상.
마트에 물건이 없고 어쩌고 하는 소식도 들려오던데 아직은 모르겠다. 주말에 조개칼국수 끓여먹으려고 용산 간 김에 이마트 들렀는데 바지락이 눈 튀어나오게 비싸서 패스하고 동네 시장 갔더니 이미 싹~ 더 비싼 모시조개를 사서 아주 고급진 조개칼국수를 점심으로 먹었다. 비싸서 그렇지 정말 모시조개 국물이 시원하고 맛있음.
다른 물욕은 사라졌으나 식탐은 느는지 동생이랑 나랑 각자 식료품 쇼핑. 주말에 배송이 엄청 왔음. ㅎㅎ; 전기랑 물만 끊어지지 않으면 대충 1달은 냉장고랑 저장식품 파먹으면서 버티기가 가능할 것 같다. 다만... 신선식품은 좀 아쉽겠군. 어쨌든 그런 사태는 없는 게 최선.
마스크 대란인 와중에 그나마 다행인 건 작년 봄에 마스크 세일할 때 잘못 해서 2번 샀는데 귀찮아 취소하지 않고 남은 1상자가 그대로 있었고, 쟁여놓은 것도 좀 있다는 거. 어디서 났는지 모르겠으나 집을 뒤지니 여기저기서 조금씩 나온다. 그리고 돈이 있어도 마스크 못 사는 이 시국에 마스크 많이 구했다고 10장 나눠주는 친구도 하나 있었다는 거. 나 같으면 많이 사도 쟁일 것 같은데 정말 고맙단 생각이. 좀 닮아야겠다.
매일 출근하는 사람이 있으니 안 나가도 되는 사람은 마스크 대란이 풀릴 때까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아껴서 써야겠다.
4. 신천지 &....
욕도 아깝다. 껍데기를 벗겨서 걸레로 쓰기도 아까운 xxx들.
통일교나 신천지나 예수님이 아니라 돈목사 믿는 한국 대형교회들이나 다 같은 똥이었는데 여기서 신천지는 빼겠음.
신천지는 핵폐기물.
똥은 퇴비로라도 만들지... 핵폐기물은 폐기하는 것도 어마어마한 일...
코로나 19 빨리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길.
밥솥 패킹이 하필 요때 수명이 다 했는지 김이 새서 갈아야 하는데 AS 부르기도 참 애매한.... 큰 마트에 가면 패킹 있다고 누가 그러던데 한번 찾아보고 직접 갈던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