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기차역 근처(라기엔 좀 거리가 있긴 하지만)에 있는, 주택을 개조한 베이커리 카페.
지난 주말에 방문한 지인의 집 근처(라기엔 역시 거리가 있으나... 지방은 주로 차로 이동이라 이 정도면 가까움)에 있다. 커피도 괜찮은 거 쓰고 분위기도 좋다지만 우리의 관심사는 오로지 빵. 와인 마시기 위해 맛있는 바게뜨를 검색해 찾아낸 곳인데 확실히 이제는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지방에서도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된듯. 이런 식사빵만으로도 장사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이 됐는지 경쟁이 치열한 서울을 떠나 지역으로 내려온 고수들이 늘어난 것 같다.
사설이 길었는데, 우리 앉은뱅이밀을 사용한(100%는 아닐듯. 국산밀로만 빵 만드는 건 거의 불가능) 바게뜨과 사워도우 브레드, 통밀빵, 치아바따 등과 크로와상 등등을 파는데 먹어본 기준으로 바게뜨와 오곡 사워도우 브레드는 서울에서도 만나기 힘든 수준. 너무 맛있어서 서울 올 때 사왔는데 진짜 파리 바게뜨 맛을 제대로 감별하는 울 부친도 맛있다고 인정하셨음. 잠봉 뵈르는 무조건 바게뜨가 맛있어야 하는데 이 집 바게뜨로 이틀 연달아 잠봉 뵈르를 해먹었다. ^^
익산역에서 멀지 않으니 근처에 갈 일 있으면 곡물빵류 사오는 건 추천. 크로와상 등 패스트리 류는 평범. 거기 살면 먹겠지만 굳이 사올 정도는 아닌듯.
가격은 지방이지만 전~혀 안 싸다. 서울 울 동네 수준. ㅠㅠ 그래도 맛이 있고 재료가 좋으니 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