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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차

트와이닝 바닐라 티백

by choco 2007. 1. 14.
오늘 티스토리가 굿을 하는 날인가보다.  -_-;  감추기 기능만 클릭하면 바로 에러가 나고 있음.   좀 전에 서유기 6권도 다 읽었고 바쁠지도 모르는 한주가 시작되기 전에 일본 여행 포스팅도 하나 올려주려고 했는데 모두 포기.  그냥 간단하게 아까 마신 트와이닝 바닐라 홍차 시음기만 올려야겠다.

예전에 후배 작가 영*씨에게 두개 얻은 트와이닝의 카모마일 바닐라가 너무 괜찮았었기 때문에 청도의 메트로에서 트와이닝을 발견하자마자 초고속으로 구입~  역시나 차를 즐기는 문화권이라 그런지 수입 홍차도 한국보다 중국이 많이 싸다.  그리고 종류도 더 다양하고.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혹은 터무니없이 비싼- 프린스 오브 웨일즈 티백도 함께 구입을 해서 동생에게 반반씩 나눠주고 가져왔다.  그리고 다른 차 마시느라 묵혀뒀다가 엄동설한에 부친 심부름 나갔다가 들어오자마자 티백을 하나 우렸다.

향기는 정말로 달콤하고 그~윽~한 바닐라.  코끝으로 파고 들어와 온 몸을 감싸돌면서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미소가 폴폴 나오는 향기라고 할까?  티백의 색깔도 연한 파스텔 톤으로 착해진 팅커벨이 내 곁을 맴도는 것 같은 그런 향내가 폴폴~

향기며 티백 색깔의 인상이 그렇다보니 진~한 색깔로 우려진 홍차가 조금은 적응이 안됐다.  ^^  괜히 예전의 그 카모마일 바닐라 같은 수색이 나와야할 것 같은 그런 느낌. 

맛은 향기에서 풍기는 그런 단향은 적다.  한풀이 아니라 두풀 정도 꺾여진 순화된 향내의 맛.  늘 강조하지만 지나치게 요란한 맛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 고로 이 정도의 달콤함이 딱 내 취향에 맞았다.

반을 나눠가진 동생이 너무 괜찮았다고 했을 때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맛이라 감사~  그러나 순위를 매기자면 아주 은은한 멘톨향이 감도는 그 쌉싸름한 펙의 바닐라가 내게는 최상이다.  얘는 그동안 2위를 차지했던 마리아쥬 프레레를 물리치고 2위에 등극.  가격대비로 따졌을 때 3위로 밀려난 마리아쥬~와 아주 상당한 점수차가 되겠다. ^^

앞으로 계속 애용해줄 예정~  가격도 착하고 맛도 착하고~ 정말 최고! 

계절별로 어울리는 향신료가 있는데 겨울엔 바닐라와 계피가 정말로 딱인듯.  겨울에 마시기에 좋은 홍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