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잠시 응대를 해드렸더니 제주 4.3 기념식 때 문통이 한 얘길 두고 북한에서 내려온 빨갱이 어쩌고 신나게 성토를 한 뒤 문재인이가 이제는 여순 사건까지 이상하게 만들려고 한다는 얘기를 하는 부친을 앞에 두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 차마 하지 못 한 얘기를 여기에 끄적.
박정희는 여순 사건에 연루자로 여순 사건 끝난 뒤 수습 과정에서 군대 쫓겨나는 건 물론이고 모가지 날아갈 뻔 한, 당신 남한 군인 중 최고위급 빨갱이였어요!!!! 라고. 백선엽 등 군대 내 거물 친일파 출신들이 앞장 서서 구명에 나서주고 + 6.25 까지 터진 바람에 부활했지 아니었으면 우리 역사에 그 이름은 빨갱이로 길이 남았을 거다. 이건 카더라~ 가 아니라 저쪽의 소위 빨갱이 감별사 고영주가 친히 확인해준 사실이다.
다만... 나는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진실도 조작하는 기레기가 아니라 항상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키는 다큐멘터리 작가인 관계로 객관적인 사실 보충을 하자면, 박정희는 과거엔 어땠을지 몰라도 이때는 열성적인 빨갱이는 아니었다. 여순 때 딱히 한 일도 없었고 빨갱이 동료의 증언에 따르면 상당히 나태하고 의욕없는 빨갱이였다고 함. 철두철미하게 권력 지향적인 박정희의 성격상 남한에서 빨갱이는 자기가 원하는 출세와 영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었겠지.
(하태경, 김문수나 이재오에게 볼 수 있듯) 배신자는 자신의 과거를 지우거나 덮기 위해서 더 잔인하고 확실하게 자신의 본령을 배신한다는 걸 증명이나 하듯이 남한 군대 최고위급 고위 빨갱이 프락치 박정희는 5.16 쿠데타 이후 이승만 뺨치게 반공을 국시로 빨갱이를 때려잡는데 적극 나섰고 얼마나 극악무도하게 빨갱이 사냥을 이용했는지는 내가 보탤 필요가 없는 얘기.
근데 그 박정희의 후예들이 민주 정권을 빨갱이로 매도하는 걸 보면서 진짜 한숨이 푹푹푹.
여튼 여순 사건 때 박정희는 나중에 감형되긴 했지만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은 최고위급 빨갱이였다는 사실을 간단하게 기록. 좀 더 디테일한 건 궁금한 사람들이 알아서 공부를~ 위키는 너무 믿지 말고 교차 검증 추천. 예전에 일 때문에 교차 검증하며 조사했던 기준으로 오류가 군데군데 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