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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내수공업

노동 주말

by choco 2023. 4. 10.

지난 금요일에 원기옥을 모아서 한 작업. 

어버이날, 친구 모임, 동생의 곶감 단지 제작을 위한 호두 강정.  곶감 단지를 만들려면 반드시 호두가 피칸 강정이 필요함.  3번째 시도 끝에 거의 완벽한 호두 강정 완성.

다음을 위한 팁을 기록해 두자면 말릴 때 넙적한 쪽이 아래로 가야 혹시라도 남은 설탕물이 아래로 흘러내려 담았을 때 모양이 예쁨.  곶감 단지에 넣을 거면 모양 상관없음. 

지난 번에 속을 너무 많이 넣어서 터지고 난리가 났던 경험을 거울 삼아 적당히 넣는다는 게 이번엔 소심하게 넣어서 지난 번보단 속이 조금 부실하긴 했지만 터진 건 적음.  다음에 만들 때는 적정선을 찾아서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돈 사장님의 "주인이 귀찮을 수록 손님은 맛있다"는 말은 진리인듯.  저번엔 호두강정에 남은 설탕 결정을 다 떼어내고 했더니 결정이 씹히는 맛이 없었는데 이번엔 그냥 다 넣었더니 사탕이 씹힌다.  오로지 가내용이면 상관없겠지만 선물용은 신경을 써야할듯. 

완성품이 아니라 사진은 안 찍었는데 연어 뱃살 사서 회로 먹고 그라브락스 만들었다.  간만에 기합을 제대로 넣어 비트까지 갈아 넣은 올해 연어 김장 끝~  목요일쯤 꺼내서 시식 예정인데 기대됨.  

이렇게 보람찬 주말을 보내고 밤에 발레 끝나고 너무 갈증나서 벌컥벌컥 마신 찬물에 체해서 고생을 대차게 할 뻔 하다가 상비약 먹고 여기저기 혈점 지압하고 등등 갖가지 초기 진압이 다행히 성공해서 편안하게 마무리.  한잔은 시원했는데 두잔 째 마실 때 탁 체하며 걸리는 느낌이 심상찮더니... 제일 억울한 게 물 마시고 체해서 토하고 고생하는 건데 오랜만에 그 고생을 재현할 뻔 했다.  

기름진 음식 + 격렬한 활동 + 찬물은 상극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