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한복 입고 궁궐 가보자~ 말만 하다가 3.1절에 드디어 한복 맞추고 야간 행사 열심히 예매 전쟁 참전했다가 모조리 전패. 😥
행사는 포기하고 그냥 한복 찬스로 경복궁 야간 관람 가기로 다들 현실 인정하고 날짜 잡았으나 계속 비오고 춥거나 갑자기 한명이 아프거나 하면서 미루다가 석가탄신일 연휴 직전에 모임.
이날도 비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꾸물 + 우중충해서 딱 좋았다. 행운이었음.
경복궁으로 출발 전 집 앞에서~
들어가기 전에 입구에서 열심히 찍~찍~ 찍~ ^^
거금을 투자한 한복. 옷에 대한 욕망이 사라져서 근래에 비싼 옷 산적 없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확 질렀다. 올 가을 부친 모시고 크루즈 갈 때 첫날 디너 때도 입고 친구들과 나중에 늙어서 크루즈 갈 때도 입고 열심히 뽕을 뽑다가 수의로 입고 불에 들어가기로. 본래 우리 전통은 젤 좋은 옷 입고 가는 건데 일제 강점기 때 요상하게 삼베옷으로 바뀌었다고 함. 이거 입고 가면 혹시 귀신이 되어 돌아다녀도 보는 사람이 좀 덜 무서우려나? ㅎㅎ
우리 모친 세대의 필수품으로 집집마다 찾으면 나오는 구슬가방~
한복 착용자들은 옆쪽 경사로를 이용해서 입장하게 함. 한복입은 사람들 계단 오르다가 엄청 많이 자빠지고 했구나... 짐작. 여튼 근정전 앞에서~
동생과 친구~ 이 친구는 태생부터 뼛속까지 쿨 시크인데 어릴 때도 안 입던 핑크색 한복을 고르면서 본인도 혼란스러워했다는 후문이. 근데 우리 한복이 다 요란뻑적지근이라 자기 컨셉대로 입으면 딱 아가씨들 모시고 나온 향단이나 삼월이라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함. ㅎㅎ
근정전 앞에서 열심히 찍고 또 찍고~
근정전 내부. 겨울에 추웠겠다는 생각이...
어두워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근정적 전경. 멋지다~
다 한번씩 찍는 자리라 나도~
어두운 근정전을 배경으로 회랑에서 또 열심히 촬영~
밤의 경회루. 멋진 사진들은 핑크 친구의 작품들~ 넷 다 아이폰인데 왜 이 사람만 사진만??? 그래도 난 아이폰 6이라는 핑계를 대겠다. ㅎㅎ
설정샷~ ^^
경회루 바로 앞의 건물. 뭔 전각인지 이름은 모르겠다. 담에 가면 찾아봐야겠음.
일본에서 조선 왕실 엿먹인다고 총독부도 모자라 광화문 앞에 철길 지나도록 한 거 발굴하는 공사로 가려진 광화문. 그래도 저 뒤에 죄인 목에 달아둔 칼이나 혹덩어리 같은 조선총독부 건물이 안 보이니 얼마나 시원한지 모르겠다.
민자당 만들어서 멀쩡한 경남까지 경북화 시키고 IMF 터뜨리고 온갖 트롤짓을 했지만 조선총독부 깔끔하게 치워준 것만으로도 김영삼은 대통령을 할 역사적 의미가 자격이 있음. 욕은 해도 미워하지는 않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
진짜... 김영삼이 치웠으니 저리 조용하지 만약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치웠으면 나라 망할듯이 난리난리를 쳤을 거라는데 100만원도 걸겠음. 꼭대기만 빼고 싹 다 가루를 만들었기 망정이지 그 건물 잔재 남아 있었으면 윤완용 일당은 복원 사업 벌이자 소리도 충분히 나왔지 싶다.
광화문 앞에서~
광화문 광장 앞에 부처님 오신날 등. 죽 아래로 예쁜 등이 많았지만 지쳐서 그냥 여기까지만 찍고 주차장으로~
주차장 가는 길. 주말이나 낮에는 모르겠지만 야간 개장 때는 주차장 널널함.
이건 경복궁 가기 전에 가졌던 티타임 사진. 이거 먹고 만두 사다가 배 터지게 먹고 갔는데도 막판에 허기 져서 집에 와서 다시 술안주 한상 차려서 먹고 마셨다. 근데 그 사진은 안 찍었네. ^^
즐거운 시간이었음~ 가을에 덕수궁 재도전 해보려는데 제발 당첨 되길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