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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잡다

새 세입자.

by choco 2023. 6. 23.

기존 세입자가 장사 안 된다고 계약 만료 전에 일찍 접고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긴 하지만... 그 동네 그 자리에 그 업종이 될까? 싶긴 했다) 새로운 세입자와 어제 계약.   

임차인 부부인데 90년대 생. 😳  아직 30도 안 된 파릇파릇한 청년들 보면서 내가 정말 늙었구나를 이번에 계약하면서 실감. 

계약서 쓰는 동안 기다리면서 얘기 슬슬 들어보니 인테리어 업체한테도 살짝 호구 잡히고 있는 것 같고, 그 라인이 초등, 중학교 통학로라서 어린이, 청소년 상대로 분식집 비슷한 걸 하려는 모양인데 아직 메뉴 등 컨셉도 명확하지 않은 것 같고...  일면식도 없었고 앞으로도 퇴거 때 외에는 만날 일 없는 사람들인데 왜 이리 물가에 내놓은 애들처럼 걱정이 되는지.  

오지랍 떨고 싶은 입을 꽁꽁 싸매면서 계약서 쓴 뒤 앞 임차인 계약 일자 마감 전에 문제 다 찾아서 복구하게 해야지 그대로 인수하면 댁들이 수리해야 한다고, 꼼꼼하게 체크하라는 것만 조용히 알려주고 왔음.  여기까지 했으면 인간으로 어른으로 도리는 다 한 것이니.  요즘 젊은이들은 어리버리한 나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정확하니 알아서 잘 하겠지.  

그 상가가 공실도 없고 해서 들어올려는 사람들은 많았는데 그 임차인이 권리금 많이 불러서 지지부진하다가 급 계약.  전전 세입자가 나가는 과정에서 내가 좀 속아서 (약간 화나긴 하지만... 걔도 물정 모르는 젊은 애가 프차에 속아서 뒤통수 맞은 거고, 바쁘고 정신 없을 때라 알아보지 않고 그냥 믿어준 나도 바보였으니 좋은 일 했다 치고) 그 구역 다른 곳보다 임대료가 싸다.  내 입장에선 만기 때 나가서 임대료를 주변과 똑같은 수준으로 올려 계약하거나, 아니면 한 사람이 오래오래 있으면서 2년마다 5%씩이라도 올려받는게 차선이긴 한데... 어쨌든 또 2년 동안 현 임대료로 유지.  ㅜㅜ

부디 그 자리에서 오래오래 장사 잘 해서 2년마다 5%씩 인상할 수 있기를 기도함.   멀리서 대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