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용히 핫한 모 지역 재개발 주민 설명회 다녀온 소감 잊어버리기 전에 간단히 기록.
구청에서 주민공람 및 주민 설명회를 연다고 해서 가봤음.
조합도 결성 안 되고 아무 통과도 안 된 아우트라인만 나온 상태.
대충 스케치만 나온 상태인데도 오늘 주민들 요구사항 엄청 많고 살벌함.
아파트는 3개 평형 중 -> 조합원들이 각자 원하는 평형 선택 -> 해당 평형에서 추첨해서 동호수 배정.
상가는 어떻게 하는지 설명이 전혀 없길래 내가 물어봤더니 상가도 추첨이라고 함.
그러면 현재 1층 외부노출 위치 소유주가 나쁜 층수, 나쁜 위치를 받을 수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할 거냐고 했더니 나중에 조합 결성되면 그때 조합원들끼리 의논해서 결정하면 된다고 회피.
알짜배기 위치 상가 소유주들에겐 현재로선 아무 이득이 없음.
비유를 하자면 지금 불만없이 잘 쓰고 있는 샤넬 중고백을 내주고 대신 메트로시티니 MCM이나 러브캣 같은 가방이 대부분인 랜덤박스를 돈까지 추가로 내고 뽑으라는 것임. 🙄
헌 샤넬이랑 돈 좀 보태서 새 샤넬 가져가라고 해도 필요없다고 마다할 판에 이 무슨 호구 중에 상호구를 만들려고... 조합이라도 생기고 나서 고민할 문제지만... 다른 재개발 지역 아파트 보면 상가 소유주와 아파트 소유주들 많이 싸우던데 여기도 아마 비슷하지 싶다. 여하튼 난 호구 될 생각이 0도 없고 지금 이 상태에도 아무 불만이 없는 고로. 부동산은 항상 급한 사람이 패배자니 느긋하게 관망 예정.
9월에 구의회에 올려서 재건축 승인 받고 올해까지 조합 결정할 수 있는 절차 밟겠다는데, 울 부모님을 통해 간접 경험상 되어봐야 아는 것. 저 살벌한 분위기를 봐서는 내가 죽기 전에 과연 될까??? 지 싶음. 😇
참석자도, 내용도 아파트 위주라 더 있어봤자 별 것도 없을 것 같아서 내가 궁금한 얘기 물어보고 귀가~
전철역으로 오는 길에 미리 봐둔 맛있다는 빵집 들러서 뺑오쇼콜라 사왔는데 맛있다~ 😋 어제의 유일하고 최고의 수확인듯. 우리나라에도 맛있는 빵집들이 많이 생겨서 참 좋다. 너무 비싼 것만 빼고. 😥
여하튼, 재밌는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