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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23 하와이

하와이 프라이드 오브 아메리카 여행 정리 1.

by choco 2023. 11. 27.

하와이는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풍경이라 동영상들이 많아서 정리해서 올릴지 안 올릴지는 모르겠고...  ^^; 

이 크루즈 타겠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좀 있어서 잊어버리기 전에 미리 정리.

1. 내가 이용한 하나 택시를 비롯해서 한인 택시회사가 두어 개 있는데  하와이에서 한인 택시는 절대절대 비추. 

어차피 호텔 바우처 보여주면 그대로 가니까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 받을 거 없이 택시 승차장 가서 줄 서서 타거나 우버 부르는 거 추천.  택시를 예약하는 건 내리자마자 기다리지 않고 편안하게 바로 타기 위해서인데 예약은 다 받아놓고 정작 현지에 가면 자기들 택시 타는 곳에 줄 서서 타라고 함. 시간 예약 아무 의미 없고 몇대 안 되는 한인 택시 기다리느니 줄줄이 선 미국 택시 타고 호텔 가면 된다.  

참고로 우린 하나택시 1시간 기다려서 탔음.  바로 옆에 있는 택시 줄에 서서 아무 택시나 탔으면 10분도 안 기다릴 수 있었다.

크루즈 터미널 픽업은 허가된 회사만 할 수 있는데 일단 사이트 예약만 받아놓고 아무 말도 없다가 왜 택시 안 오냐고 전화하니까 갑자기 자기들은 못 간다고 거기서 아무거나 타라고 함.  여기선 많이 기다리진 않았지만 여하튼 황당함.  팁도 일반 택시보다 많이 붙여서 요구. 

좀 비싸게 책정되긴 했지만 택시나 우버 잡는 스트레스가 싫으면 시내 투어 등은 쏘쏘하니 나쁘지는 않음. 

 

2. 다른 곳은 잘 모르겠지만 NCL은 시기에 따라 프로모션이 많다. 

먼저 빠지는 제일 비싼 방과 제일 싼방을 제외한 나머지 등급의 방은 -우리가 간 추수감사절 기간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늦게까지 남아있고 막판에 떨이 세일도 하는듯.  하지만 이 막판 떨이는 미리 비행기를 예약해둬야 하는 한국인에게는 불가능.  현실적으로 얼리 버드 세일이 더 적합하지 싶다. 

나는 2월에 예약했는데 -일찍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스위트 등 가족용 방은 다 팔리고 없었음- 마침 싸게 해주는 프로모션 마감 이틀 전이라 덜덜 떨면서 후다닥 예약.  이때는 2명이 예약하면 그 방에 추가 2명까지는 무료인 프로모션도 포함되어 있었다.  만약 엄마랑 가는 거면 2명 값으로 3명이 갔겠지만 부친과 한방을 쓰는 건 여행이 아니라 전쟁을 하자는 거기 때문에 방 2개 예약하면서... 결과적으로 스위트룸을 예약한 것보다 돈을 더 썼음. ㅠㅠ  (극소수 몇개를 제외하곤 다 2인실 이상이라 혼자 쓰면 2명 값을 다 내야한다) 

애들 줄줄이 데리고 온 가족들은 아마 추가 인원 무료인 저 프로모션의 혜택을 보지 않았을까 싶음. 

단! 모든 음료에 대한 부가세는 자기 부담. 근데 소소하니 큰 의미는 없음.  등록한 카드로 나중에 결제하겠다고 떠나는 날 내역을 방문에 넣어줌. 아니면 그거 갖고 데스크 가서 바로 결제하고 떠나와도 됨. 

 

3. 이 크루즈에서 음료수 무한 프로모션은 필수.   

하와이는 도박금지기 때문에 크루즈에 도박장을 설치할 수 없음. 때문에 이 배는 음료 판매로 돈을 벌어야 한다. 들어올 때 짐검사하는데 물, 술 등 음료류는 다 압수당함.   배에서 생수 500ML 한병에 세금 포함해서 5불 정도. 탄산음료도 비슷하고 술은 기본 9불 이상.  부페에 물과 주스는 무한 제공되고 병이 있으면 떠가도 된다.  (커다란 텀블러와 물병 들고 부페에서 물 떠가는 사람들 보면서 ??? 했더니 그 가족은 전문가였음)   

여튼 콜라 중독인 미국인들에게 탄산음료 없이 살라는 건 불가능이고 크루즈란 곳은 먹고 마시기 위한 장소인 터라 일일이 돈 내고 사먹는 건 파산의 지름길이다.  그래서 나온 게 하와이안 베버리지 패키지.  배에 있는 수많은 바와 식당 중 어디서나 15불짜리 술이나 음료는 한 번 2잔이 공짜.  정말 배에 탄 날 아침부터 밤까지 내내 술잔 들고 다니며 마시는 사람들 보면서 그들의 싱싱한 간이 무지하게 부러웠다.  아침부터 술잔 들고 다니는 건 예사고, 아침부터 레스토랑에서 샴페인 2잔씩 마시면서 시작하는 가족 목격. 😲

내가 예약했을 때는 가격할인 + 무료 인터넷 150분 + 음료 무한 패키지 + 스페셜티 식당 1회 무료이용의 혜택이 있어서 얼마든지 퍼마실 수 있으나 간이 허락해주지 않음. ㅠㅠ  더구나 부친과 동생은 컨디션 조절 실패로 배에 탄 첫날 한잔에 맛이 가버렸음.  난 컨디션 조절은 잘 해서 탔으나 혼자 퍼마실 정도의 주당은 아니라서 술을 아끼지 않고 팍팍 넣어 말은 미국 정통 칵테일을 하루에 한두잔 겨우 마시고 왔음.  😥

술을 안 마신다고 해도 생수나 무알콜 칵테일과 무알콜 음료도 다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건 꼭 필요함.  우린 프로모션이라 어차피 다 나왔지만 2명일 경우엔 1명만 이 패키지를 구매해도 충분하지 싶음.  한 장소에서 2잔 주는 건 둘이 한잔씩 나눠 마시고 다른 곳에 가서 또 마시라는 배려가 아닌가 싶다.  

커피는 식사 때는 공짜이나 딱 머신으로 내린 커피만 가능. 다른 커피는 배 안의 스타벅스에서 사먹던가, 스타벅스 패키지를 구매하면 됨.  스벅 앞에 매일 줄 서 있는 거 보면서 웃었음. 

별로 필요없다는 사람은 생수를 비축하기 위한 병이나 커다란 텀블러 필수. 기항지에서 물 사갖고 들어온다는 꼼수도 포기함이.  매번 짐 검사 해야 하고, 재수 좋음 마시던 거 한병 정도는 통과, 하지만 대부분 알짤없이 뺏긴다고 함.  부페에 뜨거운 물과 차는 비글로우와 립톤이 4-5종류 비치되어 있어 텀블러나 컵에 물 담아서 방에 갖고와서 마셔도 됨.  

 

3. 무한 인터넷 패키지 구입 관련. 

내 동생처럼 일을 싸짊어지고 갖고, 또 인터넷 중독인 부친도 무한 인터넷이 필요해서 두 사람은 무한으로, 난 프로모션 때 제공받은 150분 무료 인터넷만 이용.  이게 별로 불편하지 않았던 게, 한국에서 와이파이 도시락을 따로 챙겨갔다. 어차피기항지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육지에서는 그걸 이용하면 됨.   배에서 제공하는 150분은 내가 안 쓰더라고 인터넷이 연결된 시간 동안 계속 줄어들기 때문에 쓰고 바로 끄는 습관을 들이는 거 추천.  예전에 전화로 연결하던 모뎀 시절이 떠오르는 시간이었음.  

배가 떠다니는 밤에도 인터넷이 계속 필요할 경우엔 2명일 경우에 한명만 패키지 업그레이드 하는 거 추천함.  한번에 한 기계에서만 인터넷을 잡을 수 있지만 그 기기의 연결을 끊으면 다른 기기에서 또 연결할 수 있다.  계속 일하거나 체크할 일이 있지 않으면 와이파이 도시락이나 로밍해 가고 교대로 쓰는 게 나을듯.  

참고로, 배 위에서 인터넷 상태 그닥 좋지는 않음.  방의 위치에 따라서도 좀 다른데 서비스 데크가 있는 5층이나 6층 중앙 부분이 제일 잘 됨. 

 

4. 스페셜티 업그레이드 

기본 제공되는 레스토랑이 있고 -충분히 훌륭- 그럼에도 1주일 동안 좀 지겹다 싶은 사람들을 위해 돈을 더 내고 먹는 스페셜티 레스토랑이 있다.  방의 등급에 따라 다른데 기본적으로 1번 정도는 스페셜티 레스토랑 무료 업그레이드 이용권을 주는 것 같다. 

우리는 입 짧은 부친을 모시고 가는 고로, 미리 2회의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구입해놨다.  그냥 가서 먹어도 되긴 하는데 그러면 비싸고 미리 업그레이드를 해두면 할인되서 비교적 저렴함.  

1번의 기회를 활용하려면 프렌치 레스토랑인 제퍼슨 비스트로 추천.  제일 괜찮았다.  스테이크 전문점인 캐그니도 평이 좋아서 가봤는데 역시 괜찮음.  브라질 바베큐 추라스코를 하는 식당 평도 좋았지만 많이 먹을 자신이 없어서 포기.  스시 식당은 사진만 봐도 ??? 였고, 데판야끼 식당은 예약이 꽉 차서 자동 포기.  이태리 식당은 평이 갈리는데 미국의 이태리 음식에 대한 기대가 낮아서 역시 패스.  

 

5. 기본 식당들 

가장 만만하고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곳은 아침, 점심, 저녁을 다 다른 메뉴로 제공해주는 알로하 카페.  

뷔페인데,  기본적으로 절대 빠지지 않는 건 아침엔 오믈렛, 시리얼, 오트밀 섹션 / 점심, 저녁엔 햄버거, 핫도그, 피자,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파스타, 중국스러운 요리들이 있고 스프 2종류, 과일, 빵, 디저트(소프트 아이스크림 기계 포함. 맛있어서 엄청 먹었음), 음료 섹션.  

요일별로 메인이 바뀌어서 일주일 내내 질리지 않음.  배가 떠나는 날은 스테이크 파티라서 사람들이 엄청 몰려갔던 모양인데 우리는 그날 제퍼슨 비스트로에 있어서 어땠는지 모름.  하와이안, 이태리, 아시안, 바베큐 등등 매일매일 메인이 바뀐다.  우리가 탔을 때는 미국 추수감사절 주말이라 목요일에 추수감사절 음식인 칠면조며 이것저것 나왔다던데 칠면조는 평생 한번 먹어봤으면 됐다는 게 가족 모두의 의견이라 다른 곳에서 저녁 먹었다. 

하와이안 나이트와 아시안 나이트 때 알로하에서 저녁 먹었는데 하와이 저녁에는 모코모코 등이 나왔고 아시안 퓨전 때는 태국스러운 음식과 우리의 오이김치와 중국 오이 탕탕이의 중간인 뭔가가 맛있었던 기억이 남.  코코넛 밀크를 듬뿍 넣은 톰 어쩌고(톰양꿍 아님) 하는 태국 스프 정말 맛있어서 2번이나 퍼먹었다.  

알로하 카페의 음식들은 다 자기 방으로 갖고 가거나 풀사이드로 갖고 나와서 먹을 수 있다.  나도 동생이 일하느라 바빠서 아침 먹으러 못 나온 날 요구르트며 과일이랑 빵 이것저것 챙겨서 방에 갖다줬고 자기가 햄버거나 핫도그 만들어서 갖고 나가 먹는 사람들도 봤음.  가장 은혜롭고 잘 이용하는 장소인듯. 

물과 커피, 차도 여기서 가져가면 됨. 

지친다.  ^^;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나중에 또 기운을 모아서 이어보겠음.  사진은 안 올려도 공익적인 차원에서 크루즈 팁은 끝까지 써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