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호카 코스트마리 사무국 | 김효진 옮김 | AK트라비아북 | 2024. ?~ 3.22
중세나 고대 등등 어느 시대의 요리들을 요리책이라는 이름으로 엮은 책들은 꽤 많이 봐왔다. 구할 수 있는 재료 유무를 떠나서 한두 개는 만들어보고픈 욕망을 불러오는데 이 책은 정말 단 한 가지도 만들어 먹어보고픈 욕구가 생기지 않은, 드문 경험을 준 책이라고 기록을 해놓겠음.
이태리나 프랑스는 시대를 거치면서 나름대로 먹고 살만한 것들을 만들어냈지만 이 계보를 충실히 따라간 게 영국이겠구나라는 생각도 함.
책의 카피는 손쉽게 만들어 즐겁게 맛보는 중세 요리라는데 현대에서도 흔히 해먹는 아스파라거스 데친 샐러드 등 몇가지를 제외하고 딱히 쉽지는 않으나 작정하면 다 만들 수 있도록 레시피를 잘 정리해 놓은 것 같다. '같다'라고 쓰는 건 시도를 안 해봤으니 검증 불가능이라서. ^^;
이 책에 영국에서 열리는 중세 축제에 대한 소개도 있던데 저자처럼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음.
가볍게 중세 사람의 식생활을 엿본다는 정도로 즐기면 좋은 책~ 쓰다보니 투덜투덜인 것 같은데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