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에 하고 체지방, 내장지방, 복부지방이 획기적으로 싹 빠지는 쾌거에 혹해서 올해도 또 시도.
6월에 하면서 뼈저리게 느꼈던 게 과일이 풍성한 계절, 특히 잠깐 나오고 끝나는 과일철에는 하면 안 된다. 2월과 3월이 가장 만만해서 고민하다가 그냥 2월에 시작해서 어제로 종료.
처음에는 정신없이 하다보니 모르다가 두번째 하면서 느끼는 게, 종료가 다가올수록 유혹이 많고 흔들린다. 어릴 때 동화책을 보면 100일동안 하지 말라는 걸 99일동안 열심히 잘 지키다가 마지막 100일째 망하는데 그게 이해가 됨. 마지막이 다가오니 왜 이렇게 유혹이 많은지.
어제도 동네 친구가 남편 출장 갔다고 와인 마시러 오라고 무려 전화까지 함. 😶 요리 솜씨도 정말 좋은 친구고 또 이 집의 와인 컬렉션도 아주 훌륭함. 차만 마시겠다고 선언하고 갔는데 앞에 놓은 하몽 등등 샤퀴테리에 스위티며 캘리포니아 와인까지 정말 어마어마한 유혹이었다. 결론은 피클, 치즈와 견과류, 먹어도 되는 블루베리만 먹고 귀가하면서... 공부를 이런 의지로 했으면 뭐가 됐어도 됐을 텐데 스스로에게 썩소.

여하튼, 무사히 4주를 꽉 채우고 봉인이 풀린 오늘.

사놓은 두부면은 먹어야해서 일단 점심은 두부면 샐러드.

후식은 내 걸로 남겨 놓은 2024~2025 시즌 마지막 대봉감과 약과, 부친 친구분의 선물인 쑥찹쌀떡. 얼마만에 먹어보는 밀가루와 쌀가루인지. 감격 또 감격.
오늘에 맞춰 도착한 샤인머스캣 포도 씻어서 후식으로 먹고 내일은 또 뭐 먹을까 연구 중인 밤이다. 윤가놈 석방에 (그 판새 xx 아래 위로 삼대가 빌어먹으라고 빌고 있음) 스트래스 너무 받아서 당근이랑 양배추 라빼 만들었는데 내일은 크림치즈 베이글에 듬뿍 넣어서 먹어야겠다. 한 달 동안 못 먹은 천혜향도 내일 먹어야겠군.
근데... 인바디에선 좀 충격인 게 체지방, 내장지방 다 엄청 빠졌는데 복부지방은 표준치. 작년엔 뱃살이 쪼글거릴 정도로 싹 없어졌는데 올해는 왜 이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