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동영상을 보면서 묘한 기시감이 들었는데 역시 사람들의 눈은 비슷한지 예전에 박근혜 때 청문회 나와서 맹한척하면서 바락바락 대들던 조여옥, 이슬비가 떠오름.
검사들이 어린 직원들 총알받이로 내세웠네 불쌍하네 소리도 들리던데 남경민은 억울한 척, 여성스러운 척 하며 실속 챙기는 여우과이고 김정민은... 오랜만에 보는 완전체 스타일이랄까? 멍한 척, 맹한 척하면서 선택적 기억상실로 버티는 게 보통이 아니라는 게 내 개인적인 느낌.
그게 관봉권이었는지 아니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은행 창구에서 십자가 모양으로 가로 세로 띠지가 둘러있었던 돈을 딱 한 번인가 본적이 있다. 그 한 다발을 풀어서 세어 다시 자기네 띠지로 묶어 줬는데 아주 오래 전임에도 당시에 엄청 신기했었던 기억이, 저 관봉권 띠지 훼손 난리가 나자마자 바로 났는데 그걸 뭉치로 직접 받아서 접수한 사람이 기억이 안 난다는 건 상식적으로 완벽하게 불가능.
이건 좀 다른 얘기긴 한데, 십여년 전 우리 뽀양이 췌장염으로 입원하고 퇴원할 때 부친이 백만원짜리 수표로 병원비를 내라고 하사하셨었다. 꽤 큰 동물병원이었음에도 카드 결제가 일상화된 시절에 고액 수표를 내니까 다들 좀 놀라 자기들끼리 얘기를 전했던 모양인지 두고두고 우리 뽀양은 병원비를 수표로 낸 멍멍이로 병원 직원들 사이에서 유명(?)했었다.
비닐도 떼지 않은 한국은행 관봉권 뭉치였다면 초짜 수사관에겐 동물병원 접수 직원에게 수표 만큼이나 놀랍고 신기한 일이었지 싶은데???
국정원 김하영, 조여옥, 이슬비가 멀쩡히 나랏돈 받으면서 호의호식하고 아무 처벌받지 않았던 전례가 이번엔 끊어지고 지은 잘못 만큼 확실하게 벌을 받으면 좋겠다. 어린여자들만 독박 쓰네 어쩌네 하는 소리도 들리던데 상대적으로 어릴 뿐이지 배울만큼 배워 똑똑하고 사리판단 다 할 수 있는 어른이니 자기 선택에 대한 책임은 져야지. 물론 걔네들과 공모하고 사주한 윗선들도 함께 깔끔하게 쓸어버리길, 검찰 해체가 확정된 오늘 9월 7일에 간절히 기원한다.
기레기와 판레기들도 순서대로 청소 꼭 해주길.
잡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