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달디 단 와인이 미친듯이 마시고 싶어 잠자리에 누워서도 떠오르던 그 잠시 잠깐 발작의 시기에 구입한 와인.
정말 숨이 넘어갈 정도가 아닌 이상 아이스 와인이란 놈들은 나 같은 서민이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심하게 먼 당신이다. 디저트 와인인 아이스 와인의 특성상 용량은 반이면서 가격은 몇배 이상. 그런데 아이스 와인의 종주국인 독일과 후발 주자인 캐나다의 뒤를 이어 새롭게 진출하려는 호주 와이너리가 시장공략을 위해서인지 파격적인 세일 행사를 한 덕분에 결국 질러버렸다.
그리고 당연한 일이겠지만... 한 잔 딱 마시고는 단 와인에 대한 모든 욕구 완전 소실.
코르크를 연 순간 풍겨오는 달콤한 향. 잔에 넣고 살짝 돌려보는데도 시럽으로 비중을 높인 칵테일 같은 약간 둔중한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맛 역시 모든 인상에 어긋나지 않게 설탕 시럽에 가까운 달디 단 와인.
절대 내 취향은 아님. (다행이다. ^^;;;) 이로써 비싼 일탈은 끝이 나고 직후에 놀러온 재수좋은 사람들에게 선심을 쓰는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눈곱만큼 남은 한잔은 금요일 밤 예당에서 만나 놀러온 친구에게~
그날 작은 병이란 이유로 한 병 더 뜯은 와인도 꽤 달았는데 걔의 포스팅은 다음에~ 더 이상 쓰기가 귀찮다. 졸리기 시작했음. Z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