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를 Beads Jewelry 라도 따로 단 걸 보면 일본이나 다른 나라의 비즈책을 번역한 것 같기도 한데... 엮은이가 편집부로 나온 걸 보면 발췌나 편역인 것도 같고 잘 모르겠다.
이 책은 인터넷 서점에서 평이 워낙 극과 극으로 엇갈려서 살까 말까 했던 책이다. 그런데 동생이 와서 내가 산 비즈책을 보더니 이런 책을 자기가 샀었다면서 꺼내준 덕에 발견했고 사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 ^^
이 책의 장점은 디자인이 상당히 고급스럽단 것이다. 계속 공언하지만 난 구슬 꿰기를 싫어하고 구슬이 줄줄이 달린 비즈 느낌이 팍팍 풍기는 액세서리는 질색이다. 이 책에도 그런 액세서리가 많다. 하지만 그 반대의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고급스럽고 독특한 디자인들도 꽤 많다. 그리고 그 대부분이 들이는 공에 비해 상당히 고급스러운 결과물들이다. 보통 이런 류의 책에선 3-5가지만 패턴을 건져도 성공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여기선 20개 가까운 디자인을 골라낼 수 있었다.
하지만 악평이 나오는게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단점도 있다. 기초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나 다른 기초 책을 갖고 있는 사람에겐 좋겠지만 완전 초보자는 절대 이 책을 보고 비즈 공예를 시작할 수 없다. 초보자에게 가장 필수적인 기법들이 여기선 생략이 되어 있다. 그리고 만드는 방법이나 필요한 재료의 양과 같은 정보들이 아주 간략하다.
이 책은 비즈의 기초를 대충이나마 알고 고급스런 디자인이 많은 책을 찾는 사람에게 적절할 것 같다. 더불어 전형적인 비즈 액세서리 보다는 코스춤 주얼리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할 만할 듯.
만들어 보고 싶은 디자인도 많고 솔직히 내게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책이다.
책/실용
명품 부럽지 않은 나만의 비즈 주얼리 DIY
중앙M&B 편집부 (엮은이) | 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2007.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