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뜨거운 차 한잔이면 몸속의 냉기가 풀리듯이 차가운 아이스티 한잔이면 아직까지는 몸의 더운 기가 빠져나간다. 그래서 요즘 열심히 마셔주고 있다.
루피시아 봉봉은 예전에 교환을 했던 홍차다. 한번 정도 마실 분량이 남아 있었는데 아이스티로 좋다는 얘길 들은 기억이 나서 남겨놨었고 이번에 시도.
봉봉하면 가운에 부드러운 필링이 들어간 초콜릿을 떠올리게 되는데 기대와 달리 그런 초콜릿 향은 거의 느끼지 못하겠다. 오히려 과일 캔디의 느낌이 난다고 할까? 살짝 인공적인 듯 하면서 단 것 같은 착각을 주는 향기. 수색은 고운 담홍빛을 띤 전형적인 홍차의 색깔이다.
캐주얼하게 마시는 아이스티로 아주 좋은 홍차인듯. 한국에 루피시아가 들어왔기 때문에 구하기는 그리 힘들지 않으나 일본의 가격을 알고서 한국에선 사서 마시기에는 좀.
언젠가 일본에 가서 직접 사올날을 기약하며 아이스티로 좋은 친구들이 많은 만큼 그냥 좋았다는 기억만 남기겠다.
LONDON FRUIT&HERB COMPANY BLACKCURRANT BRACER는 동생이 갖다 준 티백 허브티.
비교적 최근에 뜨겁게 마시면서 아이스티로 마시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밤에 냉차가 땡기지만 카페인에 민감한 나로서는 밤을 새야하는 날이 아닌 한 감히 덤비지 못하고 있는데 얘 덕분에 야간에 과일향 나는 차가운 차에 대한 갈증을 풀었음~
우리면 이렇게 예쁜 색깔이 나온다. 사진 찍느라고 맛있는 차가 써지는 걸 절대 용서 못하는 성격이라 사진 찍는 경우가 드문데 냉차는 차가워지도록 기다리면서 촬영이 가능하다. 아마 올 여름에 꽤 많이 찍을듯. ^^
내 취향으론 좀 야한 색깔의 음료수지만 맛은 이렇게 난하지 않아서 마음에 듬. 새콤한 과일향이 입안 가득히 퍼지고 눈까지 즐겁게 해주는 차~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시럽을 첨가해도 좋겠지만 물이 단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난 이렇게 새콤한 차가움이 마음에 든다.
올 여름에 애용해줄듯~
탠푸(天福)의 우롱차 티백
오늘 오후의 티타임이다~
두툼한 초코칩 쿠키와 우롱차라니 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긴 하지만 (사실 마시면서 약간 후회했다.) 파인애플 케이크나 양갱 등등이 전혀 땡기지 않아서 그냥 막무가내로 밀어붙였음.
티푸드와 궁합은 별로지만 티백 우롱차 치고는 충분히 진하고 풍부한 맛과 향기를 내준 착한 친구~ 일본이나 중국에 있는 일본 음식점에 가면 우롱차를 주는데 (물론 돈 주고 사마셔야 한다. ㅠ.ㅠ) 불현듯 그 생각이 나면서 나베가 먹고 싶어졌다.
티푸드보다는 그냥 차만 단독으로 마시거나 여름날 저녁 식사와 곁들이면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