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다 퀵 (AMANDA QUICK)| PENGUIN| 2007.6.8(?)-21
너무 열을 냈더니 점심을 꽉꽉 눌러서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프다.
어제 사놓은 고로케와 아이스티 한잔 마시고 마감 끝날 때까지는 일단 신경 끊기로 하고... 도피성 포스팅이다. ^^
THE PAID COMPANION. 진짜 몇년만에 읽는 아만다 퀵의 작품인지.
한국에 처음 번역되어 나온 게 대충 1990년대 중반인 것 같고... 대충 그 전후해서 미국을 거치면 비행기 안에서 읽을 용으로 그녀의 신간을 몇권씩 꼭 샀었고 아마존을 이용해 컬렉션을 채웠었다. 조금 기다리면 번역이 되어 나온다는 걸 알지만 그걸 기다릴 수가 없었다고나 할까. ^^
한국에 번역 로맨스가 망해가던 무렵에도 거의 마지막까지 아만다 퀵의 신간들이 나왔었다. 하지만 I THEE WED YOU 이후는 그녀의 광팬이라 자처하는 나조차도 그냥 관성으로 읽었지 재밌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라비니아 어쩌고가 나오는 시리즈는 아마존에 줄줄이 달린 별 반개나 1-2개에 절대 공감하며 나와 내 동생의 아만다 퀵 컬렉션을 더하는 걸 포기했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재미있다. 그녀의 스테레오 타이트인 냉담하고 머리 좋고 사랑을 모르는 남주와 적당히 나대고 그 시대상에 비해서 튀면서 오지라퍼인 여주가 나온다. 둘이 얽혀서 적당한 로맨스과 스릴러의 공존이라는 딱 그녀의 본래 스타일.
이전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수많은 작품들과 스타일의 궤를 같이 한다. 그럼에도 재미가 있다. 그녀와 비슷한 스타일로 쓰는 작가들이 꽤 많은데도 왜 그녀만이 이렇게 팔리고 매력이 있는지는 연구를 좀 해봐야할듯.
이 아만다 퀵 표를 선호하는 건 나뿐이 아닌지 아마존에 달린 평들도 줄줄이 별 4개 이상. 팬들의 평가를 요약하자면 진짜 그녀가 돌아왔다. 아마다 퀵의 귀환이다. 나도 공감~
기특하게도 동생이 LIE BY MOONLIGHT와 SECOND SIGHT도 함께 주문을 했는데 아쉽지만 얘네들을 읽는 건 가을로 미뤄야할 것 같다. 남의 나라 글자임에도 잠을 줄여가면서 읽게 만드는 흥미진진함이 좋기는 한데... 문제는 남의 나라 글자다보니 읽는 속도가 느려서 다른 독서가 완전히 중단되는 사태가. -_-;;;
휴가갈 때 숙소나 비행기 안에서 읽게 아껴놔야겠다.
마지막으로 살짝 부럽다고 해야하나... 대부분의 책이 제목이 위에 있고 작가의 이름이 아래에 가 있는데 그녀는 작가의 이름이 제일 위에 커다랗게 떡~하니 박혀 있고 아래에는 제목이 곁다리로 있다. 그리고 뒷장은 내용 소개가 아니라 아만다 퀵의 사진이 전면을 차지하고 있음. 그 정도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얘기겠지.
그러나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새로 페이퍼백이 나오기 시작한 펭귄북수보다는 이전 출판사가가 더 세련되게 뽑아내는 듯.
로맨스 파크에 가입해서 아만다 퀵 신작들 번역 좀 해달라고 졸라봐야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