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건 잊어버리기 전에 정리를 해주자는 입장에서.
사놓은 지는 정말로 한참 됐는데 이상하게 손에 잡히지 않아 내내 구르다가 얇다는 이유로 외출이 잦았던 주에 간택되었다.
고려와 조선의 공녀에 관한 체계적인 정리는 이 책이 유일하니 이것도 감지덕지해야겠지만 내용의 밀도와 분량을 놓고 냉정하게 평하자면 학사나 석사논문 정도의 수준.
공녀가 보내진 연도와 숫자, 그리고 파악된 이름 정도의 데이터가 충실하게 수록됏다는 게 이 책이 가진 가장 중요한 가치일 것이다.
자료를 찾는 출발점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더 깊은 부분은 여기저기서 파편을 찾아 모으거나 상상력을 발휘해야할듯.